'성화 폭력' 중국대사 고소...살생부까지

'성화 폭력' 중국대사 고소...살생부까지

2008.04.30.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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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림픽 성화 봉송 때 중국인 시위대가 던진 흉기에 맞았다며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살생부까지 떠돌아 도를 넘는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화 봉송 때 반 중국 시위에 참가했던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가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고소 대상은 닝쿠푸이 주한 중국대사와 한국에 있는 중국유학생연합회장.

최 씨는 지난 27일 성화봉송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가 중국 시위대에서 날아 온 금속 절단기에 가슴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최 씨는 중국 대사관측이 유학생을 동원하는 등 이번 사태를 조장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최용호, 자유청년연대 대표]
"우리는 저들과 같이 폭력적이지 말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중국인 유학생의 이른바 살생부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살생부에는 봉송 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 20여 명의 이름과 학교,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이들을 공개 수배한다며 현상금을 내건 네티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편협한 방식으로 맞대응하는 건 성숙하지 못한 자세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박경희, 숙명여대 교수]
"명분과 실리를 생각해 잘 대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격한 중국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건 옳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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