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 간호조무사 되려고 돈건네

어린이집 원장, 간호조무사 되려고 돈건네

2008.04.07.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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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린이 집은 안전을 위해 응급처치 능력을 갖춘 간호 조무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어린이 집 원장들이 돈을 주고 교육을 받은 것처럼 꾸미고 무더기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어린이집입니다.

지난 2005년 간호조무사 배치가 의무화되자 이 어린이집 원장은 직접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직원]
"우리 원장님이신데요?"

하지만, 이 자격증은 엉터리였습니다.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시간을 다 채우지도 않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응급처치를 제대로 알 리 없습니다.

이렇게 엉터리 자격증을 발급받은 어린이집 원장 67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뒤에는 간호학원이 있었습니다.

간호학원이 돈을 받고, 교육시간을 다 채웠다는 가짜 증명서를 내 주면 어린이집 원장은 이를 이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자격증을 받은 것입니다.

돈을 받고 간호학원과 어린이집을 알선해 준 브로커는 수배 중입니다.

[녹취:간호학원 원장]
"어린이집에서 자격증 있는 사람을 100인이 넘으면 둬야 하는데 조무사를 둬서 할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원장이 겸직하는 거고... 또, 자격증 있는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어린이 안전을 담보로 검은 거래가 이뤄졌지만 담당 교육청의 관리감독은 소홀했습니다.

이 학원은 2년 동안 630명에게 허위 증명서를 발급해줬지만 교육청 감사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에도 간호학원은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간호학원 직원]
"월요일부터 계속 있어요. 금요일까지..."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틈타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는 간호조무사의 자격증까지 몰래 거래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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