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원 심야 교습시간 '자율'

서울 학원 심야 교습시간 '자율'

2008.03.13.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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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내 학원의 심야 교습시간 제한이 풀려 자율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학부모 단체들은 사교육비를 조장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가 통과시킨 개정안이 오는 1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울시내 학원의 심야 교습시간 제한은 없어지고 완전히 자율화됩니다.

현재 서울시내 학원 교습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해당 상임위 위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희 교육문화위원장은 새 정부의 방침이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원 교습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학원 교습시간을 밤 11시로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하는 조례 개정안을 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당시 시교육위는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했지만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심의 보류 결정을 내리고 지금까지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오히려 규제를 완전히 푸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조례안이 통과되자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는 이번 조치가 새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사교육 광풍이 예상되고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기계처럼 시간에 쫓겨 다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학원시간 연장 조례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거나 통과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밝혀 조례안 상정을 둘러싸고 향후 시의회와 교육시민단체 사이의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YTN 성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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