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건물을 '아트 팩토리'로

공장건물을 '아트 팩토리'로

2008.02.08.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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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는 버려진 도심속 공장건물을 개조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 사례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이처럼 공장건물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 올해 안에 시작됩니다.

독일 에슬링겐에서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 슈트트가르트에 인접해 있는 인구 9만의 작은 도시 에슬링겐.

높이 솟은 굴뚝이 있는 이 건물은 과거 수십년 동안 칼과 공구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관과 스포츠센터, 디자인연구소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공장건물 자체가 시의 문화재로 지정돼 철거가 어렵자 시당국이 아예 개조공사를 벌여 새롭게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녹취:마르쿠스 라프, 독일 에슬링겐시 시장]
"전체 도시계획과도 조화를 이뤄야 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한 때 폐허였던 공장건물을 이처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사례는 곧 서울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올해안으로 과거 공장이 밀집해 있던 지역의 공장건물 2곳을 사들여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아트 팩토리'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오세훈, 서울시장]
"구로구나 금천구, 영등포구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공장터가 있죠. 이러한 공장의 경우에 허물지 않고 그 공장터를 그대로 활용해서 그 내부공간을 복합문화시설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여기에 강북의 문화소외지역 2곳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있던 건물 2곳에도 이같은 아트팩토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과거 물건을 만들던 공장을 이제는 예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변모시킨 이같은 사례가 서울에서는 어떤 성과를 남길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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