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유가족 입국..."우리 오빠가 없어졌어요"

중국동포 유가족 입국..."우리 오빠가 없어졌어요"

2008.01.11.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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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희생된 한 중국 동포의 유가족들이 어젯밤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가족의 영정을 끌어안고 오열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소식을 듣고 중국 심양에서 달려온 유족들.

아내는 남편의 영정 앞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한 순간에 오빠를 잃은 여동생은 이제야 오빠의 죽음을 실감한 듯 오열합니다.

숨진 중국동포 엄중영 씨의 아내와 여동생 등 유가족 3명이 어제 총영사관의 특별비자를 받아 입국했습니다.

한 달전 한국으로 가면서 힘든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오겠다던 약속을 엄 씨는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유가족 대표들과 코리아냉동 측이 희생자 40명의 보상을 놓고 2차 협상을 벌였습니다.

유가족들이 산재를 제외한 보상금으로 2억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한 사람당 6,0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앞으로도 보상금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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