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사망률 OECD 국가 중 2위

뇌졸중 환자 사망률 OECD 국가 중 2위

2007.11.26. 오후 8: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국내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이 OECD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입니다.

[리포트]

왼쪽 뇌혈관이 일부 막히는 뇌경색으로 3년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5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뇌경색 발병 1년전부터 고혈압과 당뇨증세가 있었지만,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인터뷰:김필만, 뇌졸중 환자]
"제가 관리를 잘 했으면 이렇게 안됐을텐데 하여튼 후회가 되요."

뇌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좁아지는 뇌경색.

뇌졸중은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고혈압 환자 2명중 1명은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진단 전에는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고혈압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중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약을 먹는 등 혈압를 관리하는 경우는 5%에도 못미쳤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국내 사망률은 10만명 당 96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미국에 비해 2배가 넘고,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 보다 훨씬 높은 수치 입니다.

특히 뇌졸중으로 입원 후 30일 이내 사망률도 15%로 OECD 국가 중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인터뷰:김종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평상시 고혈압 관리를 거의 안하다보니 내원 당시 심각한 상태의 뇌졸중 상태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평상시 고혈압이 있는 경우 요즘 같은 환절기 이른 아침에 작업을 하거나 전날 만취한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국가 차원의 고혈압 관리와 심뇌혈관 감시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