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변양균 영장 청구, 내일 구속여부 결정

신정아·변양균 영장 청구, 내일 구속여부 결정

2007.10.10.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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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이 어젯밤 신 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 씨와 변 전 실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서울서부지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

어젯밤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검찰은 오늘도 수사를 계속하나요?

[중계 리포트]

일단 검찰은 오늘 누구도 소환하지 않고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증거물과 기업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신정아, 변양균 씨 두 사람에 대해 모두 영장실질심사를 열기로 했는데요, 내일 오후 2시와 4시 각각 신 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한 실질심사가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립니다.

따라서 내일 오후 늦게쯤 두 사람의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3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고 대검 중수부까지 동원한 만큼 반드시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번 영장 기각 때보다 신 씨에 대한 혐의를 추가한 만큼 영장 발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구본민, 서부지검 차장검사]
"신정아 씨에 대해서는 추가된 혐의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구속 영장에 적시된 신 씨와 변 전 실장의 혐의는 어떤 것입니까?

[답변]

검찰은 신 씨의 영장이 기각된 뒤 20여 일 동안 보강수사에 주력해 왔습니다.

결국 검찰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무려 10가지가 넘는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학력위조와 관련된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 외에도 이번에는 성곡미술관 후원금과 미술품 리베이트 횡령 혐의 등이 추가됐습니다.

또 변 전 실장을 통해 대기업들이 성곡미술관을 후원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밖에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으로부터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사면 대가로 2천만 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 직업과 재산을 속이고 개인 회생을 신청한 데 대한 사기 회생 혐의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신 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외압을 행사하고, 흥덕사와 보광사 등에 편법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성곡미술관을 후원하도록 신 씨와 공모한 데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그리고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으로부터 예산 지원 청탁을 받고 신 씨를 임용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영장에 포함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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