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변양균 구속영장 청구

검찰, 신정아·변양균 구속영장 청구

2007.10.10.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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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이 어젯밤 신 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내일 늦게나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서부지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

어젯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중계 리포트]

검찰은 어젯밤 9시 쯤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습니다.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8일 기각된 뒤 3주 만에 다시 청구됐고,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무려 10가지나 되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기존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 외에도 성곡미술관 후원금과 미술품 리베이트 횡령 혐의 등을 추가한것입니다.

이 외에도 조각가들에게 리베이트를 받은 알선 수재 혐의와 직업과 재산을 속이고 개인 회생을 신청한 데 대한 사기 회생 혐의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신 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외압을 행사하고, 흥덕사와 보광사 등에 편법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 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을 후원하도록 대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청탁이 오고간 사실도 확인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마지막까지 미술관 후원금 횡령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와 변 씨는 모두 영장 실질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지난번 영장 기각 때보다 신 씨에 대한 혐의가 추가된 만큼 영장 발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어젯밤 구본민 서부지검 차장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구본민,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
"신정아 씨에 대해서는 추가된 혐의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 씨와 변 전 실장에 대한 영장발부는 각각 내일 오후 2시와 4시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이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일러도 내일 오후 늦게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검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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