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곡미술관장 리베이트 횡령 혐의 확인

검찰, 성곡미술관장 리베이트 횡령 혐의 확인

2007.10.05.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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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이 성곡미술관 비리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정아 씨가 조성한 리베이트 자금을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이 횡령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신정아 씨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성곡미술관장의 리베이트 횡령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요?

[리포트]

검찰은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이 신정아 씨가 상납한 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아 씨가 조각가들에게 작품 판매를 알선해주고 받은 돈을 박 관장에게 전달했고 박 관장은 상납받은 수 억원 가운데 1억 원 정도를 미술관 공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관장으로부터 이 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신 씨와 관련성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박 관장은 리베이트 자금 가운데 일부만 받아 썼다고 주장하고 있고 신정아 씨는 리베이트로 받은 돈을 모두 박관장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일단 신 씨가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하고 전달했다는 부분이 확인이 된 만큼 박문순 관장과 함께 업무상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정아 씨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통해 신 씨와 변양균 전 실장의 혐의 내용을 계속 확인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정아 씨가 박문순 관장에게 '검찰조사에서 말을 맞추자' 그러니까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씨에게 증거 인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신정아 변양균 두 사람을 소환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동국대 관계자와 성곡미술관 후원 기업 관계자, 그리고 변 전 실장을 통해 국고를 지원받은 사찰 관계자 등을 불러 지금까지 수사 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수사 내용이 정리되는대로 다음 주 쯤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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