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장난감 일부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비눗방울 장난감 일부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2019.10.01.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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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비눗방울 장난감 일부에서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미생물도 기준치보다 최대 3,200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눗방울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장난감도 다양합니다.

총처럼 생긴 것도 있고, 기다란 막대도, 동물 모양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비눗방울 장난감 23가지를 수거해 분석했더니, 3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보존제가 검출됐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조사 대상 23개 중 3개 제품에서 완구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는 CMIT와 MIT(가습기 살균제 성분)가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복 제품을 포함해 3개에서는 미생물이 기준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한 제품에서는 미생물 수가 330배를 넘고, 곰팡이도 포함하는 효모와 사상균은 3,200배나 나왔습니다.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피부나 호흡기, 눈 등에 점막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들입니다. 또 효모나 사상균도 곰팡이를 포함하기 때문에 특히 아토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은 업체가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거나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비눗방울 액을 직접 만지거나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하고, 놀고 나면 빨리 씻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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