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내일 결론...고의성 여부 쟁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내일 결론...고의성 여부 쟁점

2018.11.13.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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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성호 YTN 경제부 선임기자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내일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기업 가치를 고의로 부풀린 혐의가 인정돼서 검찰에 고발될 경우에는 상장폐지 여부도 심사를 받게 됩니다.

경제부 박성호 선임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보면 어제 20%가 넘게 하락을 했습니다. 오늘 흐름까지 살펴볼까요?

[기자]
일단 어제는 22.4%가 하락을 했죠. 대폭락을 했죠. 그러면 어제 말고도 그전까지 합치면 한 3일 동안에 29% 정도가 하락을 한 겁니다.

[앵커]
3일 동안 30% 가까이요.

[기자]
그래서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 총액 순위로 볼 때 한 4위쯤 됐었는데 어제는 14위로 밀렸죠. 그런데 지금은 한번 볼까요? 지금은 8%가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또 오르고 있군요, 오늘은?

[기자]
그러니까 어제 22%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만 지금 한 7.8%로 내려왔네요. 하여튼 오늘 아침에 보니까 거의 10% 가까이 오르다가 지금 약간씩 조정을 받고 있는데 그래도 7~8%가 지금 플러스로 돌아선 겁니다.

[앵커]
지금 외국인 기관, 개인 중에서 어디에서 많이 삽니까?

[기자]
지금 거래원을 보면 일단 국내 창구는 팔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수입니다. 외국인이 사는 게 많은 거죠. 외국인들이 팔고 사지만 지금 외국인이 전체적으로 보면 사는 게 우세다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주가 흐름은 어제는 폭락을 했고 오늘은 조금씩 오르는 모습인데 어떤 시장의 시그널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분식회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금융당국에서 명확한 결론을 지금까지는 미뤄오지 않았습니까? 내일은 결론이 나긴 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내일은 두 번째 회의이기 때문에 지난달 말에 한 번 해서 13시간 정도 회의를 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결론을 낼 것이다. 단순히 두 번째 회의라 그런 게 아니고 시장에서도 요구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 또는 어느 특정 그룹을 봐주는 것 아니냐, 그런 비판도 적지 않게 일고 있기 때문에 내일은 좀 결론이 날 전망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분식회계 논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느냐, 이걸 좀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계속해서 적자였다가 한 해를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흑자로 돌아섭니다. 이 의혹에서부터 출발한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 자체만 보면 2011년에 설립돼서 계속 적자를 내 오다가 2015년에 흑자로 바뀝니다.

[앵커]
갑자기 전환이 된 거죠.

[기자]
갑자기 바뀌는 겁니다. 그런데 왜 바뀌었느냐, 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회사가 있는데 바이오에피스라는 자회사가 있는데 그 자회사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 것이냐. 그러니까 그 회사가 종속회사인지 아니면 관계회사인지.

그러니까 종속회사는 바로 밑으로 오는 회사고요. 관계회사라고 하는 것은 동 쪽으로 올라오는 겁니다. 어쨌든 회계의 기준을 바꾸면 이게 약간 자산가치 평가액이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 차이가 몇 조원 단위로 심하게 났던 것이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뭔가 분식회계가 있지 않았느냐라는 의문이 제기가 됐고, 참여연대가 제기를 했고.

[앵커]
그러니까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이게 3300억 원 정도 투입해서 설립한 회사인데 회계상 가치로 따졌을 때 갑자기 4조 원대로 이익이 껑충 뛰어버린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기자]
그러니까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심인데 그 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회계의 기준을 바꿔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흑자를 본 거죠. 그렇게 일단 드러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회계 기준이 바뀐 것인지 이게 분식회계인지.

[기자]
그런데 그 회계기준을 바꿨는데 삼성 측에서는 국제 회계 기준에 맞춰서 한 것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특별감리를 해서 지난 7월에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분식회계다.

잠정 결론을 냈는데 거기에서 금융위원회가 상위기관이죠. 거기에 다시 한 번 감리를 요청해서 그때 감리를 마치고 한 번 회의를 했는데 결론을 못 내고 내일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일 아마 결론이 날 것 같다, 시장의 전망은 대체적으로 이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만약에 분식회계를 했다, 이렇게 결론이 난다면 분식회계를 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와 연결된 거 아니냐, 이런 의혹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으로 보면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경영권이 안정이 되겠죠.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지분이 당시에는 없었어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이재용 부회장이 많이 가지고 있는 제일모직이라는 회사를 가지고 삼성전자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을 끌어들입니다.

[앵커]
이 병합 과정은 저희가 많이 익히 들어서 알고요.

[기자]
그렇죠. 그러면 삼성물산을 합병하는데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자기가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제일모직의 회사 가치를 높여야 삼성물산 지분을 사더라도, 합병을 하더라도 돈이 좀 덜 들게 되죠.

그러면 어떻게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일까. 가만히 보니까 제일모직이 46%를 가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높이면, 그 가치를 높이면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제일모직의 회사 가치도 같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삼성물산과 합병할 때 유리하게 되는 구조가 되는 거죠.

[앵커]
이런 연결고리 때문에 이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 때문이 아니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상황인 거고요.

[기자]
의혹을 많이 받고 있죠.

[앵커]
그런데 분식회계로 의결이 나면 이 회사 주식을 산 분들이 많은데요. 주식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면?

[기자]
일단 내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분식회계다라고 의결이 되면 검찰에 고발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즉시 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은 거래가 정지됩니다. 거래가 정지되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그게 하나가 있고 이게 어느 정도냐, 그 고의성이 있는데 그 금액이, 그 시가총액의 2. 5%를 넘는다, 아주 심각하다라고 하게 되면 이 회사 주식은 상장돼 있으니까 폐지할 거냐 말 거냐를 심의를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까지 가게 됩니다.

[앵커]
이게 지금 투자자들도 많고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지금 상장폐지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 상황은 내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부 박성호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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