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법인분리 단독 의결...노조·산은 반발

한국GM 법인분리 단독 의결...노조·산은 반발

2018.10.19.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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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 계획을 주총에서 통과시켰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조차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총을 강행해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합원이 반대하는 주주총회 철회하라."

한국GM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조원들이 본사로 몰려들었습니다.

사측이 추진하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GM은 그러나 주총장을 봉쇄하고, 예정대로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와 사측이 주총 출입을 두고 대치하는 사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조차 입장하지 못했지만 사측 지분만 가지고 주주총회를 강행한 겁니다.

[한국GM 관계자 : 네 가결됐습니다. 절차를 밟아서 등기와 나머지 제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에 연구개발 신설법인에서 글로벌 신차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주총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려던 산업은행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인식 / 산업은행 투자관리 실장 : 일단은 주총을 강행한 것 같은데. 그쪽(GM) 법무팀장이 저희한테 통보했습니다. 그 부분도 들어가서 법적 대응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는 확인을 좀 해봐야 합니다.]

이미 법인 분리에 반대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까지 가결한 노조는 사측의 주총 강행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복남 /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 부지부장 : (GM이) 또다시 노동조합과 정부를 무시한 일방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에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노조는 일단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GM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 그리고 노조까지 일방적인 법인 분리를 둘러싼 공방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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