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카시트, 잘못 장착하면 '위험천만'

영유아 카시트, 잘못 장착하면 '위험천만'

2018.10.16. 오후 1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유아는 반드시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차량에 제대로 장착되어 있지 않거나 매번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뒷좌석에 단단히 고정해 장착한 뒤, 항상 카시트에 앉히는 습관을 들여야 소중한 자녀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사고가 날 경우 소중한 자녀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 주는 영유아 카시트!

만 6살 미만이라면 법적으로 착용이 의무화돼 있습니다.

하지만 카시트를 제대로 장착하지 않거나, 장착하고도 여러 이유를 들어 항상 이용하지는 않는 보호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 나가 차량 100대를 조사한 결과, 17대가 제대로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좌석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설치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 1살이 안 된 아기는 뒤보기로 장착해야 하지만, 앞 방향으로 설치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등받이를 충분히 눕히지 않은 경우도 여러 건이었는데, 뒤보기의 경우 45도 미만으로, 앞 보기는 75도 미만으로 충분히 눕혀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교통사고가 날 경우 아이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카시트를 장착했더라도 자녀를 항상 카시트에 앉히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26명에 그쳤습니다.

목적지가 가깝거나 자녀가 울어서, 자녀가 카시트에 앉는 것을 싫어해서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카시트의 올바른 장착을 위한 소비자 교육 및 홍보, 카시트 착용률 제고 방안 마련, 카시트 보급 관련 정부 지원 확대, 렌터카 및 카 셰어링 업체의 카시트 구비 관련 규정 마련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일반도로의 경우 49%, 고속도로는 6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사망 가능성을 크게 낮춰주는 카시트를 제대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