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vs "가짜뉴스" 통계청장 인사청문회 방불

"코드인사" vs "가짜뉴스" 통계청장 인사청문회 방불

2018.10.15.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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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관 합동이 아닌 사상 첫 단독으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는 강신욱 통계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정권 입맛에 맞는 통계를 위한 코드 인사라고 공세를 폈고, 여당은 가짜뉴스라고 맞받으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단독으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선 한때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신욱 통계청장을 향해 야당 의원들이 '코드인사'라고 질타하자 여당 의원이 '가짜뉴스'라고 맞받으면서 여야 사이의 말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가 조사방법을 바꾸라고 지시를 했고 이를 거부해서 통계청장이 경질됐다, 이런 가짜뉴스를 유포시켜서….]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가짜뉴스라고 동료 의원을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잘못된 태도입니다, 사과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야당은 2분기 가계동향 통계 직후 통계청장이 교체된 배경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일자리와 소득 분배가 악화된 것으로 통계가 나오자 정권에 유리한 통계를 위해 현재의 강 청장으로 급히 교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의원 : 통계청장의 경질 시기 문제입니다. 성장정책 효과에 오히려 반하는 분배악화 지수가 나온 통계가 발표된 다음에 통계청장이 경질됐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통계청장 교체는 차관급 교체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고 있는 전문적인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가짜뉴스를 계속 생산해서 통계청의 대국민 신뢰성을 저하하는 것은….]

강 청장 역시 코드인사 주장의 한 근거인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때 작성한 가계동향 분석 보고서는 개인 자격이 아닌 기관 차원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코드인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신욱 / 통계청장 : 코드에 따라서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계청 국감에서는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을 둘러싸고 기획재정부와 맞고발 사태를 빚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상임위 제적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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