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에 육아 비중 ↓ 반려견 돌보기 ↑

가사노동에 육아 비중 ↓ 반려견 돌보기 ↑

2018.10.08.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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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사노동에서 육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반려견 같은 동식물을 돌보는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저출산 추세에다가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SNS에는 기르는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때로는 이런 강아지나 고양이가 SNS 스타로 유명세를 타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런 일은 반려동물 기르기가 갈수록 보편화하는 사회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사노동 중에 '동식물 돌보기'를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5년이 지날 때마다 평균 62.3%씩 급격히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녀 또는 부모 같은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노동의 가치는 5년 단위로 평균 30.2%씩 늘어 증가 폭이 '동식물 돌보기'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가사노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보다 2014년에 '동식물 돌보기'는 늘었지만, '가족 구성원 돌보기'는 줄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인 가구와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이 늘고 저출산 추세가 확산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보육과 요양을 사회가 책임지는 시스템이 예전보다 많이 구축돼 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유 /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 : (육아 등 일부를) 국가나 기업이 이것을 담당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지금 다른 분류에 비해서 (가족 구성원) 돌보기 부분이 줄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가사노동을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아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이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999년 이후 증가 폭은 남성이 더 높아 과거보다는 가족 돌보는 데 남성이 점차 더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의 발전에도 분리수거 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노동에서 청소와 정리의 비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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