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매각 후폭풍...본사 "책임질 것"

봉구스밥버거 매각 후폭풍...본사 "책임질 것"

2018.10.04.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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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래 매각'과 전임 대표의 '먹튀' 논란에 휩싸인 프랜차이즈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신임 대표 등 새 경영진들은 전 대표와 가맹점주 사이에 남은 채무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에 있는 봉구스밥버거 본사에서 가맹점주들과 새 경영진 10여 명이 만났습니다.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네네치킨 현광식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전임 대표가 매각 사실을 숨겼고, 현 대표도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인수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문제관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 : 합병이라고 하게 되면 그래도 기존 점주들에게 공지도 하고 해야지, 비전도 제시하고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계속 쉬쉬하다가 언론에서 터지니까 이제야….]

또 오세린 전 대표와 회사 측의 요청으로 전산 단말기를 교체했는데, 단말기 업체에다 수백에서 천여만 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며 대책을 따져 물었습니다.

[한열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장 : 포스 위약금이라는 잠재적 채무들이 분명히 있죠. 점주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불안하고 전혀 점주 입장에서 생각 안 하셨단 거 아니에요?]

현광식 새 대표는 내부 사정을 파악한 뒤 점주들과 직접 만나 인수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면서, 위약금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현광식 / 봉구스밥버거 대표이사 :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거든요, 포스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네네치킨은 지난 2일, 치킨으로 쌓은 경험과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600곳이 넘는 점주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아 반발을 샀습니다.

봉구스밥버거는 길거리에서 시작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오 전 대표의 마약 투약으로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몰락과 먹튀 논란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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