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졸음운전 사고, 추석 연휴에 더 잦아

'치명적' 졸음운전 사고, 추석 연휴에 더 잦아

2018.09.22.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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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사고가 추석 연휴에 전체 주말보다 13.4% 높아지고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대법규 위반 사고 가운데는 음주운전이 단연 높았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 노란 버스가 고장으로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2차로를 지나던 트럭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트럭 운전자가 졸다가 앞을 제대로 못 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졸음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13.4%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양시령 / 서울 옥수동 : 졸음운전 쉼터도 있고 쉴 곳도 많다고 하는데 차가 많이 막히고 아기가 힘들어하다 보니까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계속 운전하다 보니까 너무 졸리고 힘든 상황이 자주 찾아옵니다.]

시간대별로는 특히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사고 빈도가 잦았습니다.

5건에 1건꼴로 이 시간대에 집중됐고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일어났습니다.

[전제호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졸음운전의 경우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무래도 식사 후고 운전을 아침 일찍 출발하고 점심 지난 후 가장 졸린 시간대이기 때문이라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중대법규 위반 사고 가운데서는 단연 음주운전이 1위로 36.3%에 이르렀습니다.

다음으로 신호위반이 전체 1,174건 가운데 339건으로 28.9%를 차지했고 이어 중앙선 침범이 16.2%, 무면허가 7.2% 등의 순이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1.9%로 가장 많았고 20가 2위였는데 20~30대를 합치면 사고 빈도의 절반을 넘겼습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6~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이 필수입니다.

또 장시간 운전 시 2시간마다 10분 이상의 휴식시간을 가져야 운전에서 오는 피로와 경직된 근육을 풀 수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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