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급 택지 조성..."성패는 입지가 좌우"

신도시급 택지 조성..."성패는 입지가 좌우"

2018.09.22.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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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21일) 4~5개 대규모 택지를 지정해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도 내놨는데요.

서울 내 공급량이 적고 신도시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아 집값 안정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신도시 4~5곳을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분당·일산 등의 1기, 판교·위례 등 2기에 이은 3기 신도시입니다.

이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20만 호에 달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이외에도 서울 유휴부지를 활용해 만여 가구를 공급하고, 도심 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을 높이는 등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대규모 주택을 한꺼번에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준 만큼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9·13대책의 수요 억제 정책과 맞물려 지칠 줄 모르고 올랐던 집값을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박원갑 / KB 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있는 데다가 대출· 세금 규제에 이어 공급대책까지 나오면서 서울 주택 시장은 당분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가 보류되면서 서울 내 공급량이 많지 않고, 신도시의 입지도 '1기 신도시와 서울 사이'로 언급됐을 뿐, 구체적 그림이 나오지 않아 장기적 효과를 예단하긴 힘듭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신도시 규모가 커진 만큼 입지 결정되는 상황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과 교육 등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3기 신도시 카드가 서울 지역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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