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방북단 포함...경협 논의 힘 받나?

이재용 부회장, 방북단 포함...경협 논의 힘 받나?

2018.09.16. 오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주요 대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동행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 방북에 나섭니다.

이 때문에 남북 간 경제협력 논의가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방북이 확정된 가운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이 확정됐습니다.

삼성 총수가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피고인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동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청와대는 선을 그었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합니다만, 기업들도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또 '일은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과 관련해 모든 일정은 청와대에서 조율하고 진행하는 만큼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 총수가 첫 방북에 나서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남북 경협 논의는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새로운 경제발전의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모든 대기업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구체적인 방문단을 확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태원 SK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그리고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도 방북길에 오릅니다.

이밖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성태 중소기업 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도 방북 명단에 올랐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고 북미 관계 변수가 남아 있어,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경협 논의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