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119명 내년까지 전원 복직

쌍용차 해고자 119명 내년까지 전원 복직

2018.09.14. 오후 6: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무려 9년을 끌어오며 노동자 30명의 목숨까지 앗아갔던 쌍용차 해고 사태가 마무리됐습니다.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복직시키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노사, 그리고 해직 이후 별도의 노조가 되어버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중재에 나선 경제사회노동위원장까지 손을 맞잡았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해고 사태 9년!

여전히 직장에 돌아가지 못한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최종식 / 쌍용자동차 사장 : 신차 투입 여건 이런 걸 활용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해서 전체적으로 100% 충원을 할 수 있지 않겠냐….]

[홍봉석 /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 해고자 복직 합의를 함께 반기고 2009년 이전 함께 일했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일단 올해까지 해고자의 60%, 70여 명이 먼저 회사로 돌아가고, 내년 상반기까지 남은 인원이 복직합니다.

일부 부서 배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6개월 무급 휴직을 거쳐 내년 말까지 전원 복직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해직자들도 농성을 중단하고, 합의가 이행되면 모든 민형사상 이의 제기도 접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직장을 잃고 힘들어하다 숨진 쌍용차 노동자만 30명.

기나긴 아픔 탓에 복직 소식마저도 무덤덤하게 다가옵니다.

[김득중 /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사실 좀 무덤덤합니다. 좀 그런데…. 우리 동료들도 그런 마음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힘있게 같이 가자….]

지난 2009년과 2015년 합의에도 복직이 늦어지며 이른바 '희망 고문'이 장기화한 탓도 있습니다.

이번엔 시기를 못 박았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쌍용차 입장에서도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고, 복직에 따른 회사 부담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합의는 정말 마지막이기를…, 해직자와 쌍용차 노사를 넘어선 모두의 바람입니다.

[문성현 / 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우리 국민의 쌍용차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