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 7억 원 첫 돌파

서울 아파트값 평균 7억 원 첫 돌파

2018.09.0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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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중위가격 역시 6억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7억 238만 원입니다.

전달보다 1% 가까이 올랐습니다.

감정원이 지난해 11월 조사 표본을 다시 설계한 이후 처음으로 7억 원대에 들어섰습니다.

비싼 집부터 저렴한 집까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집값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6억 7천208만 원으로, 전달보다 0.85% 올랐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아파트 가격 통계 역시 7억 원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이 같은 서울 집값의 과열 양상은 가격 오름폭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지난달 서울 전체 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0.63%로, 0.32%였던 7월의 두 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달보다 0.17% 떨어지면서 내림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지방의 공급 물량 증가,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규제 정책으로 인해서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울 주택을 사려는 지방 사람들이 늘고 있고, 지방 산업이 안 좋잖아요. 조선, 해운, 자동차 이런 제조업 경기가 쇠퇴하다 보니까….]

정부는 지난달 27일 이후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대책의 일차적인 효과는 다음 달 주택 가격 동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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