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투자 부진에도 수출은 역대 최대

고용·투자 부진에도 수출은 역대 최대

2018.09.01.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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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과 투자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7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첫 6천억 달러를 돌파하겠지만, 무역갈등 등 불안 요인도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6개월 내내 마이너스였던 자동차 수출이 플러스로 반등했습니다.

신차 출시와 임금협상 타결 덕분입니다.

철강 수출도 미국의 쿼터제에 따른 가격 인상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률로 회복 국면입니다.

[이원희 /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자동차는 신차 출시 효과로 증가세로 반전됐고요. 철강은 단가가 오르면서 증가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5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5번째로 5백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누적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6천억 달러 수출 돌파도 가능합니다.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79개월째 흑자입니다.

고용과 투자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수출 증가 속도가 지난해보다 더디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의 무역 갈등,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 이런 쪽이 상당히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정도로 불안 요소가 잠재돼있다는 점, 반도체가 수출 실적을 이끌며 여전히 품목이 다변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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