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서울 준공 주택, 작년보다 13% 감소

1∼7월 서울 준공 주택, 작년보다 13% 감소

2018.08.30.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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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준공된 주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장에 풀린 새집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 7달 동안 서울에서 완공된 주택은 3만 5천6백여 가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00가구, 13% 넘게 줄었습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11% 이상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지방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도의 주택 준공 물량은 12만 6천여 가구로, 1년 전보다는 39% 넘게, 최근 5년 평균보다는 8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방 역시 1년 전보다는 5.7%,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선 29.5% 늘었습니다.

2~3년 전 서울의 분양 물량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게 올해 지역별 완공 물량 차이의 원인입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신규 주택 공급 감소가 서울 집값의 이상 과열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점입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지방에서도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지역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서울) 집값은 수급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고요.]

이렇게 새집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등으로 기존 주택의 매물까지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보류되긴 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 계획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실수요는 물론, 투기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집값 상승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서울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공급 확대 방안입니다.

[김흥진 /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지난 27일) : 교통이 양호한 지역에 택지를 추가로 발굴함으로써 도심 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입지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주택 수요를 분산할만한 곳에 택지가 들어서더라도, 실제 입주자 모집까지는 최소 7~8년은 걸립니다.

서울의 입주 물량이 내년 하반기는 돼야 늘어나는 상황에서,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정부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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