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거 거리로..."최저임금 개선하라"

소상공인 대거 거리로..."최저임금 개선하라"

2018.08.29.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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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하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등 60개 업종에서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만 5천 명이 가게를 비우고 거리로 나온 겁니다.

[이문기 / 충북 청주시 복대동 편의점 운영 : 최저 시급 때문에 이렇게 올라왔는데 앞으로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장사를 접을 위기에 있으니까]

2년 사이 최저임금이 29%나 올라 영세 자영업자들은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삭발식과 상여 행진으로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문제 해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청와대를 향해 도로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사업장 규모나 업종 특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소상공인 대표도 넣어서 최저임금을 재심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라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승재 /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공동대표 : 더 이상 우리 사회를 계층별, 세대별로 가르는 불필요한 갈등을 이제는 종식 시켜야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단결하여 이뤄내야 합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만 돌리는 데는 노동계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정수 / 민주노총 부대변인 : 갑의 횡포에 시달리는 을이 역으로 병을 상대로 해서 최저임금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해법도 아니고 제대로 된 원인 진단에 대한 대책도 아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되돌릴 순 없다는 입장이어서,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실질적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어떻게 시행되고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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