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차량수리' 믿다간 보험사기로 몰린다

'공짜 차량수리' 믿다간 보험사기로 몰린다

2018.08.26.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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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을 점검하러 정비업체에 갔다가 이곳저곳 긁힌 문짝까지 공짜로 도색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정비업체가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해주겠다는 것인데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동조했다가는 차주 또한 보험사기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주차돼 있던 외제 차와 부딪칩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얼마나 흠집이 났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엉성한 이 사고는 차량 운전자가 정비업자와 짠 가짜사고입니다.

가볍게 부딪힌 사고를 부풀려 두 차 모두 대대적인 수리를 한 뒤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년여 동안 보험금 5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한 렌트업체는 정비업체와 공모해 자동차 수리를 받으러 온 차주들을 꾀여 허위로 렌트계약서를 작성하여 보험회사에 청구했습니다.

모두 천여 건을 공모해 5억여 원의 보험금을 가로채 나눠 가졌습니다.

또 다른 정비업체는 차주도 모르는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끼워 넣는 방법으로 수차례 수리내역을 조작해 8억여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모두 보험사기입니다.

[박종각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조사기획팀장 : 당장은 무료로 확대 수리를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문제가 돼서 정비업체를 수사한다든지 하면 공범으로 몰려 같이 수사를 받는다든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주가 원하는 대로 수리내역서를 조작해주거나 피해 범위를 고의로 확대하는 것으로 소문난 정비업체 등은 가능한 피해야 사기에 연루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사고현장에서 견인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먼저 보험사와 상의해야 바가지나 사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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