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500조 원 육박...풍선효과 심화

가계부채 1,500조 원 육박...풍선효과 심화

2018.08.23.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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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부채가 1,5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증가 속도가 좀 더뎌졌다고는 하지만 1년 새 100조 원 넘게 늘었고, 신용대출 증가 등 대출의 질을 악화시키는 풍선효과도 여전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 1,400조를 돌파한 가계부채가 이제 1,5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석 달 새 25조 원이나 늘어 증가 폭도 1분기보다 커졌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분양물량이 는 효과 또 가정의 달이라든가 월드컵 특수 효과 때문에 가계소비가 늘면서 2분기에 가계부채 증가 폭이 좀 확대됐습니다.]

다행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내려왔습니다.

고점을 찍은 2016년 4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는 6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증가세가 꺾인 데는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오랫동안 지속해온 대출규제강화에 피로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올라간 주택가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금액의 증가, 또한 여기에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전세자금 대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분기보다 4조 2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해 수요가 몰리는 일종의 풍선효과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1분기 주춤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세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비은행권 역시 주택담보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분기 신용대출 증가 폭은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가계부채 1,500조 시대,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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