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18년 만에 최다...고용 '빨간불'

장기실업자 18년 만에 최다...고용 '빨간불'

2018.08.19. 오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광덕 /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강선우 / 전 민주당 대변인

[앵커]
국내 실업자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더 큰 문제에는 장기 실업자와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서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청와대와 정부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오늘 오후에 긴급 당정청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강선우 전 민주당 대변인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기실업자 규모만 보면 외환위기 시절과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그래픽으로 한번 정리를 해 봤습니다. 지금 보면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의 그래프입니다. 2013년 6만 3000명에서 올해는 14만 4000명. 매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1월에서 7월까지 구직단념자 그래프 지금 보고 계십니다. 2014년 35만 5000명에서 올해는 50만 7000명으로 매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일자리를 6개월 이상 찾지 못하니까 구직을 아예 단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인터뷰]
일단 이 현상을 간단히 설명을 다시 하면 6개월 동안 원래 구직을 하다가 , 시도하다가 이렇게 포기한 이런 사람을 장기실업자라고 하는데 장기실업자가 14만 4000명이 된 건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고요. 그다음에 구직 단념자가 50만을 넘어섰는데 이것은 역대 최대입니다. 이것 외에도 일자리와 관련된 두 가지 통계가 있는데 하나가 뭐냐하면 실업자가 100만 명 이상인 게 7개월 이상인 것은 외환위기 이후 최장이고요.

그다음 또 하나 최근에 나온 게 취업자 증가수가 7월의 숫자가 5000명에 불과했다는 거. 그러니까 그건 작년 7월하고 비교를 하는데 이런 여러 가지 통계로 볼 때 지금 고용상황, 일자리상황이 굉장히 외환위기 또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상황으로 대충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건데 정부는 굉장히 쇼크를, 충격을 받고 고민을 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특히 이 정부가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했던 게 일자리 공약이었고 또 일자리 대통령이라고 했고 또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기로 한 그런 상황인데 저는 이러한 상황이 일단 첫째 요인으로는 제조업의 구조조정이라든가 제조업의 전반적인 상황. 반도체라든가 일부는 제외하고. 그런 게 안 좋아지면서 미친 여파가 이런 중소상공인이라든가 도소매업까지 오고 그다음에 자세하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마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 같은 것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결과,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17일에 7월 고용 동향이 나오면서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 같습니다. 그래서 고용 쇼크를 넘어서서 고용 재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이 위기가 닥친 요인은 앞서 말씀하셨지만 단순히 최저임금이나 아니면 주 52시간 근무. 그것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서 공급 인력 자체가 줄어들고 있죠. 그런 원인이 있고 또 제조업이나 그런 데에서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던 예를 들면 반도체라든가 조선이라든가 아니면 자동차라든가 그런 업종이 기계화 자동화로 인해서 고용 자체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면 이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던 이런 제조업들이 고용이 줄면서 고용이 줄어드는 여파가 또다시 관리시설을 서비스하는 그런 업종까지 또다시 미치게 돼서 그런 업종도 거의 10만 개 이상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런 것과 더불어서 최저임금도 영향을 안 미쳤다고 보기 어렵죠. 임대료 인하나 아니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아니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이 조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조금 먼저 앞서감으로 인해서 이런 고용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저임금 얘기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장하성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줄었다는 증거는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인터뷰]
장하성 실장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래서 딱부러진 증거는 안 나왔다 그런 건 우리가 요즘 특검이라든가 다른 데 법에서 많이 쓰는 용어 같은데 제가 보기에 증거를 다른 학자라든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최저임금의 인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대폭 인상이죠. 인상은 원래 하는데. 대폭 인상이 일자리를 줄이는 데 영향이 됐다라고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하성 실장 입장에서는 그런 건 있을 겁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현재 이 정부의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의 주요 내건 정책 기조였죠.

이게 뭐냐하면 최저임금 인상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증가시키면서 그러한 것으로 인해서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종의 투자 그다음에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증가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임금이 올라가고 이런 걸로 선순환된다고 하는 걸 소득주도성장은 그런 것을 전제로 하는 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줄었다. 이렇다면 이건 전제가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정책기조를 주도한 장하성 실장 입장에서는 이런 입장을 택하는 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저는 그러나 다른 주장을 하는 학자나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서 정책 기조의 어떤 보완이라든가 수정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장하성 실장하고 김동연 부총리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면서 경제팀이 이런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어떻게, 둘 사이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 갈등이나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보는 시각이나 이런 게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김동연 경제부총리랑 장하성 실장 사이에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최종적인 정책을 내놓는 데 있어서 보는 시각이 다양한 건 오히려 더 건강하다고 볼 수도 있는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장하성 실장이 일자리가 줄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그런 현상 자체를 부인했다기보다는 어떤 최저임금이 직접적인 상관관계냐, 인과관계나 그런 데에서 차이점을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장하성 실장의 편을 조금 들어드리자면. 그래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간에 갈등이 있다, 불협화음이 있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그 둘의 경제를 보는 어떤 시각이나 기조가, 걸어온 길이 다르지 않습니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정통 관료 출신이고 장하성 정책실장 같은 경우에는 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그리고 단순화시켜서, 굳이 단순화시켜서 보자면 장하성 정책실장은 분배 쪽을 조금 더 강조하는 측면이 있고. 그리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굳이 단순화시켜서 보자면 그런 성장 쪽을 조금 더 강조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요. 이 분배랑 성장이 사실 상호 배치되는 개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두 개가 같이가야 하는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한쪽을 조금 더 강조하는 그런 두 명이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른바 일자리 쇼크, 정치권은 물론 정부도 이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자리 쇼크와 관련한 각 당의 반응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면 민주당은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 이런 얘기고요.

자유한국당, 일자리 학살 정부인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오만과 무능이 부른 결과다. 또 민주평화당은 고강도의 규제 개혁을 통해서 혁신성장론을 내세우고 있고요. 정의당은 성급한 경제정책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 여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바꿔야 되나요, 아니면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할까요?

[인터뷰]
저는 어쨌든 부분적인 수정과 보완이 완전히 정책기조를 포기하거나 버린다고 하면 정부의 여러 가지 이런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 굉장히 중요한 건데 그렇게 하는 건 그렇고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잘한 것도 있고 또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안 좋게 나타난 게 지금 일자리. 고용과 관련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야당이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이렇다고 하면서, 그런 정책기조 때문에 그렇다면서 그것의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같은 경우는 일자리가 최악이 아닌 오히려 재난 수준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고 있고요. 바른미래당은 일자리 참사와 경제 폭망이라는 이런 용어를 쓰고 있는데 어쨌든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대선 공약 중 가장 중요하게 제시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이 정책 기조를 주도해온 게 청와대는 장하성 정책실장이고 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두 수레바퀴가 다른 견해를 내는 건 아까 우리 강 전 대변인 말씀처럼 그러한 것들이 다른 기조로 두 수레바퀴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마는 그래서 그걸 우스갯소리로 그동안 비유를 장앤김. 장하성 실장과 그다음 장앤김. 이런 형태로 오다가 지금은 정책기조가 김앤장으로 바뀌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일단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조화를 이루는 걸 시도를 해보고. 그래도 가을이나 연말까지 효과가 잘 없다면 소위 김앤장이든 장앤김이든 그런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도 어떤 식으로 바꾸든 간에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장 청와대와 민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오늘 오후에 당정청회의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해법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이런 경제가 어렵고 고용 쇼크가 온 것은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이고 그리고 오랜 병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지금 그걸 따질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래서 소득주도성장이 지금 현재 고용 쇼크에 마치 원죄인 것처럼 그렇게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추가적인 굉장히 복잡한 그런 요인이 있고요. 그래서 그 소득주도성장과 그리고 혁신성장 이 두 가지의 큰 근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봐야겠죠. 그것이 단기 처방이든 아니면 중장기 대책이든 다 내놔야 될 것 같은데요.

당장 예산 추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사실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년에 일자리 예산이 20조를 돌파할 것이라는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금 다행히도 재정 여력은 양호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 예를 들면 올해 상반기의 국세가 19조 원 정도 걷혔고요. 그리고 2022년까지 초과 세수가 66억 원 정도 기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상태는 양호한 것 같아요.

그래서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추진을 하되 다만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리고 효과적인 집행을 통해서 이런 민간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이 민간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되 그 기저는 반드시 사람 중심의 일자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래를 내다보면 AI든 아니면 자동화든 기계화든 그렇게 해서 사람이 하던 기존의 일을 뺏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실제 보고서를 보면 예를 들어서 기존에 사람이 하고 있던 일을 100%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가 몇 퍼센트 나오냐 그러면 그것은 사실 0.3% 정도밖에 그치고 있지 않지만 20% 이상을 어느 정도 대체될 것이냐, 자동화, 기계화가. 그러면 그것이 지금 87% 정도가 나온다고 해요.

그러면 미래를 보고 사람 중심의 일자리로 투자를 하는 그런 민간 투자를 이끌 수 있도록 그렇게 정책이 나와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것이 또 고용 창출을 이끌어내는 그런 정부에서 돈을 쏟아부어서 민간이 고용 창출로 이끌어내는 일자리 마중물 역할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뷰]
사소한 것이지만 앞으로 5년 동안 추가 세수가 육십 몇 억이 아니라 육십 몇 조라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각당의 전당대회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이죠.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3파전인데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네거티브 공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너무 노쇠해져 있습니다, 우리 당이. 30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요.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김진표, 이해찬) 이분들은 이미 15년 전에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 후보, 국무총리, 부총리를 다 역임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우리 당에?]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공천 룰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에 정당 혁신에 대한 저의 중간 평가도 연계하겠습니다. 만약 당원 여러분께 신임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당 대표는 야당의 거센 공세를 꺾을 수 있는 추상같은 단호함이 있어야 합니다. 야당 대표를 압도할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당의 단결입니다. 사심 없이 당을 이끌 노련한 선장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세 후보 얘기 들어봤습니다. 현재까지는 이해찬 의원 1강 또 나머지 두 후보 2중 구도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김진표, 송영길 두 후보, 이해찬 후보에 대한 견제가 세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이번 경선의 양상을 보면 네거티브가 아주 극심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과거에 분열이 됐을 때 굉장히 당이 어려웠던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열되면 그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극심하지는 않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달아오르면서 이렇게 서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1강 2중이라고 합니다마는 국민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1강 2중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당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을 때는 특히 권리당원이라든가 이런 사람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는 지금 현재 김진표 후보 같은 경우도 이해찬 후보를 육박할 정도로 추격을 하고 있고 또 송영길 후보도 추격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당원을 상대로 했을 때는 꼭 1강 2중이라고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인데 실제로 이 경선 룰을 보면 권리당원이 ARS 투표가 40%가 대의원 투표가 45%로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는 15%에 불과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은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판세를 단정할 수는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열기가 더해지다 보니까 선관위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현역의원은 당규상 특정 후보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지금 현재까지 네 사람이 공개지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죠. 그래서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 이름을 공식 발표한 건 아니지만 추정컨대 이종걸, 박범계,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 걸로 경고를 받았고 그다음에 전해철, 친문의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는 김진표 후보 지지로 경고를 받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판세,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여론조사를 보면 이해찬 의원이 지금 앞서나가는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정말 선거는 끝까지 알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권리당원이나 대의원의 투표율이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좀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2015년 당시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가 붙었던 때랑 비교를 해 보면 좀 양상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그때는 정말 계파가 쫙 갈려서 지지하는 쪽이 조직적으로 투표를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런 양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그리고 넓게 보면 세 후보 모두 다 친문 후보들이기 때문에 어떤 계파에 따라서 조직적으로 크게 표를 몰아주거나 그런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개인적 선택에 맡기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2015년과 비교해서는 다르다. 그래서 끝까지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세론이 끝까지 갈지 안 갈지는.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방금 전에 나갔는데요. 리얼미터에서 지난 14일하고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었습니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입니다.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얘기 해 보겠습니다. 다음 달 2일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6파전입니다. 초반 기세는 손학규 후보가 좀 앞서가고 있다, 이런 관측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6명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 다섯 사람의 후보들이 대부분 손학규 후보를 공격하는 양상이어서 공격을 혼자 받는 걸 보면 손학규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심지어 여기서도 네거티브 여러 가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나머지 후보들이 여러 양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마는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 크게 마이너스의 손 아니냐, 이렇게 하면 손학규 후보는 그게 아니라 나는 마이더스, 미더스의 손이다라고 이렇게 반박을 하는 상황이고 손학규 후보가 소위 안심,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고 해서 안심팔이를 하는 거 아니냐 하면 손학규 후보는 나는 안심과 유심의 지지를 받는 것 같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안심 논란 말씀하셨는데 그야말로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어떤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후보 : 安心, 劉心 얘기를 하는데. 모르겠지만, 안철수 지지하는 분들이 손학규 지지하는 건 맞는 모양이죠? 그러나 보세요. 안철수 지지자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들도 대거 손학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후보가 한 단어 그대로 사용하면 '자뻑이다.' 이렇게 폄하를….) 자뻑이요? 자뻑?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정치인이 점잖은 말을 써야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 : 손 고문 쪽에서 '안심(安心)팔이' 하다가 너무 안심하셔서 이번에 낭패를 봤는데. 당내에서는 '손에 손잡고 가면 흥한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지금은 '손에 손잡고 가면 망한다' 손 불가론이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손학규 후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저렇게 전방위적으로 공격을 당하신 걸 보면 아마도 물밑에서 그런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짐작은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바른미래당뿐만 아니라 모든 당들이 이런 전당대회를 할 때 문심이다, 안심이다. 이런 계파적인 요소보다는 저는 후보들이 정책이나 아니면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조금 더 대결을 하고 그걸로 더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싸우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 결과 예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다만 지금 대세론에 따라서 노장인 이해찬, 손학규 두 명이 대표가 된다면 기존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까지 모두 올드보이들이 당을 이끌게 됩니다. 물론 중량감과 여유는 있겠습니다마는 각당의 쇄신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인터뷰]
아무래도 이러한 유력 거물급 인사라고 그러죠. 과거의 중량감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당내의 무게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그리고 경륜이 있는 데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새로운 어떤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로 물갈이가 된다든가 이런 쇄신은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는 두 갈래의 시각이 있습니다.

어쨌든 흥미 있는 점은 이번에 이해찬과 손학규 후보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까지 포함하면 이 사람들이 2007년에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게 당시 만들어졌거든요. 열린우리당이 해체되고. 거기에 대선후보가 딱 세 사람이 경쟁을 했었어요. 그 당시 순서는 정동영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됐고요.

그다음에 손학규, 이해찬 후보로 득표를 했는데 그 세 사람이 다 당대표가 되는 그런 상황. 그러니까 소위 2007년,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이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고 또 하나 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까지 포함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당시 2007년에 일종의 노무현 정부, 열린우리당에 관련된 노무현 정부의 정책실장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당시에도 대선 출마를 준비했다는 몇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그랬는데 그런 사람들이 다 주요정당들의 대표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 주자들도 조심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올해까지는 비대위 활동을 하겠습니다마는 그 후에는 누가 당을 이끌 것인가,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태 또 정진석, 심재철, 주호영, 나경원. 그리고 김무성 전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다른 당들이 다 전당대회를 끝내고 당대표 체제가 완성이 되고 새로운 당대표 체제가 완성이 되고 나면 자유한국당도 전대가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년보다 조금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벌써부터 당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말씀하셨다시피 김성태 원내대표나 아니면 김무성 전 대표까지도 그렇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저는 조금 집중되는 분이 한 분 더 있는 게 홍준표 전 대표입니다. 미국에 나가시면서 페이스북 정치를 끊겠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존재감을 과시해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신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추석 전에 들어온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라고 하죠. 거기에 본인이 화제로 오르고 싶다, 그런 뜻을 나타낸 것 같은데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의 거취가 자유한국당 전대와 관련돼서 어떻게 될지 그것도 좀 지켜봐야 할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하면 한국당의 차기 대표는 내년 초에 경선이 있을 걸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한 8개월가량 하고 싶다고 하고 있어서. 그런데 지금 현재 거론된 사람, 아까 말씀을 잘하셨는데 그게 홍준표. 그래서 이거를 우스갯소리로 홍준표 전 대표와 7명의 친구들이 지금 경쟁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아까 이름이 빠졌는데 전 원내대표인 정우택 원내대표까지 포함해서 여덟 사람 정도가 경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강선우 전 민주당 대변인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