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들 '불안'...서비스센터 '북적'

BMW 차주들 '불안'...서비스센터 '북적'

2018.08.14.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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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긴급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한 운행 중단을 발표하면서 서비스센터에는 서둘러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이 몰리고 있습니다.

차주들은 운행 중단 결정에 대해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서비스센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정미 기자!

센터에 오늘도 차량이 많습니까?

[기자]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이 계속 들어오고는 있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조금 뜸해졌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요.

아침에는 저쪽 센터 입구부터 이쪽 도로 앞까지 BMW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주차 관리 직원만 10명 정도입니다.

직원들이 차를 입고해 점검한 뒤, '점검 완료 차량'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다시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점검을 받는 데는 한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차를 다시 가지고 나갈 수 있지만, 부품 교체가 필요하면 차를 놓고 가야 합니다.

부품 교체에 이틀 이상 걸리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차가 제공됩니다.

점검은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BMW 측은 오늘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리콜이 시작되는 20일까지 계속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연락이 안 되는 차주에게도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속한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은 운행이 금지된다는데, 차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내부 접근이 허락되지 않아, 점검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차주들을 만나봤는데요.

대부분 시간을 뺏기는 것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점검을 받고도 시간에 쫓겨 급하게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들 기피해 차 대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BMW 차주 : 점검 대상인지 아닌지 확인이 안 돼서, 확인 좀 하려고 왔어요./ 지금 다 차도 못 대게 하고 난리에요.]

정부의 운행 중단 결정에도 일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미리 안전한 차만 출고하도록 조치해야지, 이미 수만 대를 돌아다니게 해놓고 이제 와서 타지 말라고 하면 어쩌냐는 겁니다.

점검 여부를 겉으로 봐선 알 수가 없으니 정부가 단속을 한다고 하면, BMW 차주 전부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점검을 마친 차도 문제입니다.

이 곳을 방문한 한 차주는 지난주에 점검을 받았는데 이후에 심한 기름 냄새가 나서 보니 아래 쪽에 기름이 새고 있었다며 다시 점검을 받으러 오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차량이 몰리다 보니 점검이 부실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BMW 성산 서비스센터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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