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이 기숙사 변신...마사회 '개혁 시동'

경마장이 기숙사 변신...마사회 '개혁 시동'

2018.08.13.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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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순 / 마사회 회장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던 마사회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 도박장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용산 화상경마장을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바꾸고 또 소방관들을 위한 승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마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김낙순 마사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초에 취임하셨습니다.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나 마사회와 특별히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말이나 마사회와 관계 없이 왔다. 다시 말씀드리면 낙하산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죠. 그렇기 때문에 그 지적을 안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을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딸 정유라의 승마에서 시작이 됐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마사회 연루 의혹도 불거지면서 이미지에도 적잖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이후에 취임하신 이후에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서 내부 조사가 좀 이루어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취임하기 전에 내부 조사는 다 끝났고요. 제가 취임한 이후에는 최순실 사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동안 마사회가 어떻게 평가를 받았었나, 이것도 중요하게 볼 부분일 텐데. 저희가 봤더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C를 받았고요.

그리고 청렴도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왜 이렇게 평가가 안 좋았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아픈 말씀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실제 마사회가 하는 일이 말 산업 육성으로 인한 국민 경제에 기여를 한다든가 사회공헌사업을 한다든가 국민 레저 일익을 담당한다기보다는 마사회 하면 사행성 산업의 메카로 보아졌기 때문에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게 되어져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에 마사회가 변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앞서서 저희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용산 화상경마장이 농어촌 대학생 기숙사로 바뀌게 된 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요.

[인터뷰]
방금 말씀하셨듯이 한국 마사회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요. 그래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를 저희 조직원들은 물론 시민참여혁신단 등을 통해서 의견을 구한 결과,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함으로 인해서 불식된 국민들의 이미지를 신뢰 회복하는 데에 앞장서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을 했고요.

또 특히 용산 화상경마장은 그동안 시민들과 갈등의 상징으로 보여져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180도 사고의 전환을 거쳐서 사회에 환원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결론에 도달을 했고요.

그러면 그중에서도 우리 농어촌 대학생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기숙문제가 가장 커다란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서 착안을 해서 우리 농어촌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전면 개방을 하겠다, 이렇게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앵커]
회장님, 그러면 학생이 몇 명 정도가 언제부터 이용하게 되는지 이것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저희 용산화상경마장이 18층으로 지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1차로 8층에서부터 18층까지 공사를 하게 되고요. 여기에 160명의 학생들을 수용을 하게 되고요.

특히 이번에 만든 기숙사는 기존의 일반 기숙사보다 좀 퀄리티를 높여서 그 안에 스터디 할 수 있는 곳이라든가 체육단련시설이라든가 식당 등 편의시설까지를 다 갖춰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해 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학생들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인가요?

[인터뷰]
네, 더 의견을 들어봐야 되겠지만 1차로 진행을 해 보고요. 더 필요하다 하면 그 사업의 상황을 봐서 더 늘려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학교 앞에 도박장이다. 이래서 용산 화상경마장 같은 경우에 많은 논란이 됐었는데 지역민들이나 아니면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지금 각 도의 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제가 발표했을 때 마사회가 생긴 이래 최초라고 합니다마는 150여 개의 언론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줬고요.

또 지역 주민들이 저희 회사에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특히 농민단체, 화훼농가라든지 축산농가라든지 이런 곳에서 마사회에서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 격려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주고 계십니다.

[앵커]
이외에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승마, 힐링승마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 배경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우리 일반 국민들이 재활승마, 힐링승마 하면 낯선 언어입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 그동안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재활승마 과정을 진행을 해 봤고요.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힐링승마를 진행해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몇 년 동안 진행을 해 보면서 연구결과가 상당히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받아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착안을 한 것이 저희 마사회만이 할 수 있는 힐링, 재활승마를 우리 공직자들 중에서 가장 트라우마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을 상대로 과정을 신설해서요. 마침 지난주에 우리 소방청장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9월달부터 1000명의 소방관들에게 10번의 힐링승마를 시킴으로써 그 결과를 바라볼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면 경찰공무원, 교정직공무원, 교육직공무원 등 사회에서 공직을 겪으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분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올 연말에는 새로운 승마장도 하나 만들 계획이고요.

이것을 점점 늘려서 우리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마사회 입장에서는 승마 인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부분일 텐데. 승마 하면 비싸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마사회 입장에서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승마를 하고 싶어도 경비가 많이 들고 또 가까운 곳에 승마장이 많이 있지는 않고 하니까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저희가 올부터 진행하는 사업이 찾아가는 승마장. 그래서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승마장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공원 등 시내에 있는 공원들에 접근하기 좋은 곳에 우리가 말을 가지고 찾아가서 말을 만져볼 수 있고 말을 접할 수 있고 말을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말에 대해서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부분이고요.

또한 저희가 3년 동안 8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우리 국민들에게 승마의 경비를 일부 지원을 해 주면서 승마에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사업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앵커]
승마가 사람들과 시민들과 더 가까이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마사회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마사회가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 이것이 그동안 마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가장 커다란 과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희 마사회의 직원 1만여 명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마는 마사회는 국민의 기업입니다. 그리고 국민 옆에 있습니다. 저희가 서울에 또 부산에 또 제주에 경마장을 가지고 있고요. 또 원당을 비롯한 장수, 제주에 저희 마사회 목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말이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본다는 건 관광거리가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러한 시설들을 무료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개방을 하고 있고요.

또 계절에 따라서 봄에는 벚꽃축제를 한다든지 이번 가을에는 2030 축제를 하고요. 우리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사회다, 이렇게 해 드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을 포함해서 국민들의 볼거리, 소풍거리, 가족나들이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마사회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들이 승마를 즐겁게 또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이런 경주대회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텐데. 국제경마경주 코리아컵 대회가 이제 다음 달에 열립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마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이거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시죠. 우리나라 경마 수준이 지금 선진국의 턱앞에 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지난 5월달에 저희가 세계 39개국의 경마관계자들이 한국에 와서 ARC총회를 개최를 했습니다. 한 1000명 정도의 인원이 왔었는데요.

한국 경마의 수준을 잠시 설명을 드리면 지금 싱가포르, 홍콩, 미국 최근에 영국까지 해서 13개국에 한국 경마를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말씀하신 9월 9일 코리안컵 대회에는 방금 말씀드린 미국, 일본, 영국 등의 명마들이 한국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말들과 함께 경마를 함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품질 좋은 수준 높은 경마를 보여드릴 수 있고 경마 자체가 레저스포츠로 상당히 평가를 받는 그러한 경주가 되도록 이 경기를 지금 3년째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가서 볼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낙순 마사회장과 함께 얘기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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