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계좌도 '한눈에'...잠자는 돈 천5백억 육박

저축은행 계좌도 '한눈에'...잠자는 돈 천5백억 육박

2018.08.12.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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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과 우체국뿐 아니라 저축은행 계좌도 '내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PC나 모바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증권사 계좌까지 이 서비스에 포함되면 사실상 자신의 모든 금융 계좌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입니다.

메인 화면 가운데 '내계좌 한눈에' 코너에 새로운 서비스를 표시하는 영어 N자가 걸려 있습니다.

이곳은 개별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권 계좌와 보험가입, 대출, 카드발급 정보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 9일부터는 이곳에서 76개 저축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는 증권사 계좌도 이 서비스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준호 /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 : 현재 증권 계좌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계좌 한눈에'를 통해서 국민이 본인의 모든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추진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를 계기로 저축은행에 잠자는 돈의 주인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6월 말 현재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저축은행 미사용계좌는 380만 개, 금액으로는 1,48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백만 원 이상의 고액 계좌가 만 4천 개로 금액 비중이 81%에 달합니다.

[허수정 /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수석조사역 : 앞으로 6주간 개별 저축은행에서 적극적으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서 이 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보험금 8천여억 원을 포함해 1조 3천여억 원의 잠자는 돈을 찾아줬습니다.

하지만 전체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 8천억 원이 여전히 잠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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