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론' 文정부에 새 돌파구 되나?

'경제 위기론' 文정부에 새 돌파구 되나?

2018.08.09.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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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이번 초대형 발표는 최근 경제 문제에 고민이 깊은 문재인 정부의 주문에 적극 화답했다는 성격이 짙습니다.

일자리나 실업률, 혁신 성장 등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꼽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재벌 그룹들의 일자리 동향이 개별 기업별로 파악할 수 있게 하고….]

하지만 지난 6월까지 다섯 달 연속 취업자 증가가 10만 명 안팎에 그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무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정부의 고민은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국내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김동연 부총리까지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면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정부의 투자 구걸론'이 불거지며 발표 시기만 늦춰졌을 뿐입니다.

삼성의 발표는 일단 투자 부진과 일자리 위기 등으로 주춤하는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삼성의 투자·고용 계획은 정부의 혁신 성장 전략에 상당 부분 힘을 실어주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대기업 등 재계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미 LG가 올 한해 19조 원, SK가 3년 동안 80조 원, 그리고 현대차가 5년 동안 23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여기에 이미 삼성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140조 원을 투자한 만큼, 180조가 그다지 파격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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