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투자·4만 명 채용...이재용의 결단

180조 투자·4만 명 채용...이재용의 결단

2018.08.08.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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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前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 변호사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김동연 부총리를 잇따라 만난 후 180조 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투자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통 크게 화답하면서 관심이 주목됩니다. 세 분 전문가 모셨습니다.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님 나오셨습니다. 세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의 통 큰 답안지가 나왔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통 큰 과제를 풀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곳간을 확 열었다, 이런 표현이 맞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뭐 기본적으로 매년 한 60억 정도 이렇게 투자를 하는 거니까. 예전보다는 늘어난 건 분명합니다. 기존에 투자하려고 했던, 또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보다 그러니까 본인이 계획한 것 보다는 좀 늘어난 건 사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김동연 부총리가 찾아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독려도 하고 대통령께서 그런 얘기를 하셨으니까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이고 다만 저는 여기에 대해서 자꾸 논란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라든지 개인적인 문제 그 문제하고 이 문제를 연관시켜서 보면 그건 안 된다라고 보거든요.

무슨 말씀이냐면 만약에 일자리 창출에 4만 명 이상 3년간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180조를 투자한 것이 본인의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했다, 또 재판부가 그것 때문에 재판에 영향을 준다, 그건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그냥 기업 차원에서 정부와 함께 보조를 맞춰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의 결정은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통 큰 투자 시점의 정황의 흐름을 보면 이렇습니다. 지난달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투자 고용을 늘려달라 이런 당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이틀 전에 김동연 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서 혁신성장을 이끌어달라. 일자리 많이 늘어나면 나는 춤도 추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어쨌든 정부의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지금 해답지를 내놓은 거죠?

[인터뷰]
네. 해답지죠. 100조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00조의 기준이 어떤 기준이냐면 업계는 딱 기준이 있습니다. KG 스포츠재단, 미르재단 기억하시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삼성이 100원을 내면 현대자동차가 80원을 내고 SK가 40원을 내고 하는 그 각 기업의 어떤 규모 별로 출연을 한다든지 아니면 재원을 확보한다든지. 그런 기준이 있는데 이번에 사실 그 저것은에 대기업들이 이미 어느 정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거에 비춰 봐서 삼성은 100조원 가까이 투자를 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예상을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180조 원입니다. 그리고 원래 한 2만 명에서 2만 5000명을 예상했는데 4만 명. 그러면 예상한 것보다는 굉장히 많이 지금 확대를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어떤 답안지보다 훨씬 더 사실은 확대된 답안지를 낸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재용이 쏜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오늘 발표한 투자 계획. 다섯 개 키워드로 꼽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규 투자 확대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하겠다.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 그리고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5대 패키지를 내놓았습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찾아갔을 때 3대 키워드를 내놓았는데 5대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이거 뭐 저거 김동연 부총리과는 상관 없이 이미 한 달 전에 문재인 대통령하고 인도, 휴대폰 공장 준공식에서 만나서 대통령이 투자와 고용창출을 부탁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이야기는 됐다라고 봐야죠. 저 5개의 키워드는 어떻게 보면 현 정부가 굉장히 좋아하는 단어들 아니겠습니까? 청년 일자리, 그다음에 중소기업 상생협력. 이런 것들이요.

지금 정부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인데 삼성으로서는 100조 투자가 전혀 손해볼 게 없는 거죠. 왜냐하면 어쨌든 대통령과 현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걸 어쨌든 삼성은 들어준 겁니다. 물론 최진봉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은 남아 있는 대법원 재판에 이런 투자로 인해서 영향을 받아서는 절대로 안 되겠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이거든요.

어쨌든 현 정부가 원하고 가려운 곳을 우리는 긁어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업이 어떤 정부의 요청을 받아서 이렇게 투자를 일단 하나 신경 쓰는 건 뭐냐하면 아, 이거 안 해도 되는 것인데 정부의 요청 때문에 과잉 투자하면 안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오늘 삼성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분야를 보시면 바이오 그다음에 5G, AI, 그다음에 자동차 전자기기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건 어차피 삼성이 미래의 먹거리를 찍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해야 되는 거예요.

[앵커]
원래 주력 산업이었다.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지금 휴대폰 공장은 베트남과 인도에 가 있는데 한국에 더 휴대폰 공장을 만든다면 과잉투자, 중복 투자 이런 일이 생기겠지만 어차피 해야 될 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요청한 시점에 기가막히게 타이밍 맞춰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도 전혀 손해볼 게 없는 거죠.

[앵커]
어쨌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공개 행보를 조심스럽게 해 왔는데 이번에 결단을 하면서 오늘도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총수로서의 존재감은 확인했다, 이런 평가는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삼성의 실질적인 총수로서의 역할이 드러난 부분이 있죠, 분명히.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어떤 경제 기조, 이런 부분에 맞춰 삼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동참하겠다 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라고 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삼성의 저런 모습들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또 그리고 삼성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삼성을 정부가 보는 관점이 단순히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개인 기업으로 보는 건 아니잖아요. 국가기관산업으로서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 중 한 기업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정부 입장에서는 그 기업 전체가 중요하다라고 보는 거예요. 물론 그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개인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일하는 많은 종업원들도 있고 일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까지 함께 보고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갖고 있는 경제적 위치를 볼 때는 당연히 정부 입장에서는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줘야 된다라고 봅니다.

그것은 이재용 부회장 개인에 대한 도움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도움이고 그것이 곧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우려하는 그러니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이것이 혹시나 재판이나 아니면 이재용 부회장의 개인적인 문제와 연관돼 있지 않나라는 부분을 그래서 정부가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는 심각한 건 사실인데 지금 삼성의 결단이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럴 수 있죠. 기업의 큰형으로서 결정을 하면 대부분 다 따라갈 수 있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고 보고. 그래서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더욱 개입을 안 할 수밖에 없다.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앵커]
오히려 이렇게 드러났기 때문에.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재판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비난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더욱 공정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번 투자 계획. 이재용 부회장의 속내는 이런 숨은 뜻이 있지 않을까. 언론들은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금 보시는 글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항소심 결심공판 때 직접 낭독을 했던 최후 진술 내용 중의 일부입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실타래가 꼬여도 너무 복잡하게 엉망으로 꼬였다. 실망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런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 김태현 변호사님 어떻게 보면 정부의 요청도 있지만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런 결단이 나오지 않아서 이런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중요한 시점이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삼성은 해야 되는 투자거든요. 그런데 해야 될 투자를 어떻게 보면 기가 막힌 타이밍에 했다라는 거죠. 대통령과 정부의 요청한 타이밍. 더군다나 대법원에서 지금 심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쨌든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은 국민들에게 그래도 어쨌든 삼성이 필요는 하구만,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려고 투자 많이 하고 필요한 회사 아니야, 이런 어떤 약간 여론의 움직임이라든지 이런 걸 신경 안 쓸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여론이 일어난다고 해도 거기에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준다라는 건 아닌데 어쨌든 삼성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론의 어떤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 그래서 아마 이번 투자를 결정하는 그런 부분들이 삼성에게는 전혀 손해될 것이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죠. 어차피 해야 될 투자였으니까요.

[앵커]
하지만 우려하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연 부총리의 만남의 과정에서 재벌개혁이 조촤되는 것이 아니냐. 특히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러면 면죄부 주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의당이 앞으로 개혁의 방향을 일관되게 잘 견인하고 또 정부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 야당의 모습을 견지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위기가 이거 면죄부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다라는 건데요.

[인터뷰]
정의당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중의 일부는 사실 이번에 6일날 김동연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면서부터 계속 논란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구걸이라는 표현의 논란도 있었고 했는데 굉장히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는 것도 맞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이 아니라. 그런데 문제는 이건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북한한테는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개혁, 개방 정책을 유도하면서 대기업도 마찬가지 아니냐. 지금 현금 유보금이 80억 조가 넘는데 삼성전자만 해도 대기업들도 어마어마합니다. 그 유보금을 이렇게 투자로 전환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것을 채찍질만으로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자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어떤 정부도 사실 노력을 해야 되고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도 어쨌든 이재용 부회장 만나서 당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화답이라면 이것을 꼭 나쁜 시각으로만 이것이 개혁을 후퇴시키거나 혹은 면죄부거나 이런 시각으로만 본다면 어떻게 유보금을 투자로 전환시키고 앞으로 기업들의 역할을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이냐라는 시각으로 또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부의 입장에서는 지금 경제는 살려야 되고 적신호가 들어왔고 재벌 개혁도 중요한 과제이고 참 딜레마일 것 같은데 어쨌든 정의당 입장에서는 우리는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이런 입장을 견지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야당 입장에서 당연히 그렇게 한다라고 보고 정의당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로 본다고 하면 당연히 저렇게 발언하는 게 맞다고 저는 봅니다. 혹시나 정부가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우리는 끝까지 감독하고 견제하고 이러겠다라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정의당 입장에서는 저런 모습 보이는 것은 또 우리가 볼 때 정부가 혹시나 이런 삼성과의 관계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재벌개혁이 늦춰지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저는 도움이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견제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쪽으로 가거나 또는 잘못된 길로 가는 걸 일정 부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정의당의 발표도 저는 당연히 저렇게 해야 된다라고 보고 정부도 저런 우려가 있는 것을 깊이 인식하셔서 혹시 이번 삼성의 투자나 아니면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한 이런 문제 때문에 재벌개혁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된다. 그래야만 지금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삼성이 내놓은 투자 계획. 사실은 이틀 전에 발표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다가 이른바 구걸 논란 때문에 지금 이틀이 좀 늦춰진 셈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이틀 전에 이미 6일 아침에 김동연 부총리가 회의에서 내가 간다라면서 이미 발표를 했는데 문제는 그 전에 3일에 장하성 실장이 전화를 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100조 투자를 연기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구걸이라는 말은 안 나왔다라고 청와대는 해명을 합니다만 어찌됐든 청와대가 100조 투자와 그러니까 180조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동연 부총리의 방문을 연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아까 이정미 대표나 혹은 일부 지지층의 우려를 반영한 시각인데 결과적으로는 말이죠, 이틀이 지난 다음에 발표를 하거나 그날 당일에 발표를 하거나 사실 그게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논란만 커질 뿐이지.

그것을 계속 백안시하기보다는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이 기업들이 자꾸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되는 것 거기에 목소리를 함께하는 것이고그런 재벌개혁이 안 되면 그때마다 사실 지적을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논란을 일으킬 일은 하지 말고 물 흐르 듯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지금 경제로서,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경제 수장 투톱의 불화설. 이번 기회에 또 한 번 불거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여권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언론 인터뷰 내용인데 함께 보시죠. 정성호 민주당 소속 기획재정위원장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동연이 원톱을 하고 장하성은 그림자가 돼야 된다, 이런 주장인데요.

경제가 위기인데 국민은 경제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김동연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대통령 참모인 장하성 실장은 그림자 역할에 집중을 해야 한다. 김동연, 장하성 불화가 경제계 이슈가 되고 시장은 혼선을 빚고 있다면서 김동연이 원톱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민주당에서 지금 나왔습니다.

[인터뷰]
저 얘기 조금 더 소개해 드릴게요. 굉장히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김동연 부총리가 원톱이고 장하성 실장이 그림자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만난 게 이슈가 됐는데 그거 이슈가 되는 게 비정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일자리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옥죄면 안 되고 규제를 풀어줘야 된다. 규제를 최대한 풀어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거기다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민주당은 이제까지 경제에 대해서 정의라는 가치를 너무 투영했는데 그게 아니라 실사구시라는 성격을 가져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워딩도 쫙 늘어놓고 위 말은 누구의 말일까요? 1, 민주당 의원, 2, 자유한국당 의원. 이렇게 물어보면 아마 90%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이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런데 그 워딩이 민주당 의원, 그것도 민주당 계열에서는 최초로 기획재정위원장이 됐던 정성호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라는 거거든요. 이건 두 가지인 거죠. 하나는 아무래도 민심의 변화는 청와대와 관가보다는 당이 빨리 캐치를 합니다. 왜? 당은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바닥 민심을 만나면서 실질적으로 몸에, 피부에 와닿거든요.

경제가 너무 안 좋은데. 이렇게 가다가는 소득주도성장도 좋지만 규제혁신을 통해서 기업이 일자리 창출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맞는 거 아니야, 그런 것들을 민주당의 주류 의원들이 몸으로 캐치했을 가능성이 또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미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 경제 정책의 방향을 소득주도성장보다는 전통적인 규제 철폐를 포함한 성장 쪽으로 조금 우클릭을 했으나 핵심 지지층의문제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대놓고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집권 여당에서 먼저 움직이는 게 아닐까라는 그런 해석도 가능한 거죠.

[앵커]
일단 누가 원톱으로 가냐. 물론 화합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어쨌든 키는 한 명이 쥘 수밖에 없는 건데 누가 쥐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 아닙니까?

[인터뷰]
맞죠. 저 이야기가 무슨 말이냐면 그렇다 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경제수장은 부총리가 돼야 되는 거죠, 당연히. 그러니까 장하성 실장은 참모예요. 대통령의 참모이니까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 경제 가장 대표적인 주자가 누구냐고 얘기하면 당연히 경제부총리가 돼야 하는 겁니다. 원론적인 얘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참모나 대통령과 어떤 의중이 일정 부분 통한다고 할 수 있는 장하성 실장과 경제부총리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논의하고 토론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대신 겉으로 보여질 때 원톱으로 보여지는 건 김동연 부총리가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라고 하면 이 말 자체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저는 보지 않고 다만 저는 이게 불화설로 보인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좀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데불화설이라고 하는 게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정부에 있는 어떤 참모든 장관들이든 의견이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서 모든 개각이나 관료들이 같은 방향으로 모두 다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건전한 방법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정부가.

한쪽에서 A라는 생각을 하면 한쪽에서 B라는 생각을 해서 그게 치열한 논쟁을 통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야 되는 거지, 모두 다 한쪽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그야말로 야당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요소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이 두 사람이 갈등설이라고 보도가 되지만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생각이 충돌이나 기싸움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요.

[인터뷰]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기획위원장의 말에 그런 의미가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안에서는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투쟁하고 아니면 논의하고 그러더라도 외부로 보여지는 목소리는 한 목소리가 나와야 된다라는 거예요. 그게 바로 김동연 부총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거고 장하성 실장은 토론의 과정에 참여하되 겉으로 드러나서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안해할 수 있다라는 걸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불화설에 대해서 김동연 부총리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어쨌든 한목소리는 아니라는 건 이제 인정을 한 것 같은데 앞으로 자주 좀 만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소통을 하려면.

[인터뷰]
그런데 기자가 아까 질문을 했죠. 요즘 안 만나시는 것 같아요, 이 질문이 뜻이 어떤 거냐면 7월 6일에 조찬 회의를 했어요,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합의된 게 뭐냐 하면 2주에 한 번씩 꼭 만나자, 이렇게 합의가 된 거예요. 그런데 2주가 돼도 안 만나는 거예요. 그다음에도 안 만나는 거예요.

그래서 기자가 아니, 그렇게 합의되신 거 왜 안 만나십니까 이 뜻으로 지금 물었는데 대답은 이렇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현재 경제 부총리를 떠올려요, 노무현 대통령 때. 노무현 대통령 때 이현재 경제 부총리를 임명하면서 그때를 떠올리면 누구한테 힘을 싣고 안 싣고 이런 이야기 자체가 없었어요. 참여정부에서는. 왜? 경제부총리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거든요.

그래서 구조조정, IMF 이거 빨리 끝났고 공과는 있었지만 경제부총리가 힘 있게 추진한 배경이 있거든요. 현 정부 사실은 1년 몇 개월 계속 지금 갈등설이 있는데 정성호 기재위원장이 지적대로 사실은 사실은 이 갈등설 자체가 문제입니다. 갈등설이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 아닙니까? 사실 이 정부가 지금 2기를 맞으면서 김동연 부총리에게 힘을 많이 실어주는 어떤 흐름이 아니냐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죠.

[앵커]
어쨌든 삼성이 결단을 한 건데 앞으로 기업의 투자도 계속되고 그리고 경제 컨트롤타워에서는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화합도 이뤄지고 이렇게 선순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징크스가 깨진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앵커]
지금까지 기자회견 날짜 중에 오늘을 제일 잘 고르신 것 같아요. 사실 저 출연 준비하면서 혹시 또 오늘 저녁에 무슨 일 생기는 거 아니야, 오늘 제작진이 모두 걱정했거든요. 일단은 징크스 깨진 거죠, 오늘?

[인터뷰]
오늘 징크스 깨진 거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오늘 발표한 날 오늘 특별한 일 없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손학규 전 위원장이 무슨 일을 하시거나 발표를 하시면 꼭 그다음에 더 중요한 이슈가 터지면서 결국 그게 묻히는 그런 사건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특별히 그런 일 없었고요.

대신 손학규 바른미래당 지난번 선대위원장이었죠. 그리고 대표 출마 선언을 했는데 아마도 일정 부분 안심이 실린 것이 아닌가 그런 분석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도 출마선언을 하는데 대체적으로 전 국민의당 의원 출신들이 대거 많이 동참을 했었고요. 그리고 이제 안철수 전 대표 비서실장을 했던 분도 나왔고 이런 걸 보면 일정 부분 손학규 위원장에 대한 안심이 일정 부분 실리는 게 아닌가 그런 분위기가 읽히고 있어서 결과가 어찌됐든 기본적으로는 안심이 실리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상이 많기 때문에 좀 유리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저희가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중대발표 수난사를 모아봤습니다. 민심 대장정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더니 북한이 핵실험하고 민간인 사찰 항의 농성 돌입했더니 연평도 포격하고 날짜를 또 굉장히 기가막히게 잡았습니다. 정계 복귀를 참 어렵게 했는데 최순실 게이트가 그날 터졌어요.

그리고 송파을 재선거 불출마할 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 도와줬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중대발표 수난사라고 했는데 좀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정치인 이렇게 기억하시는 분 많으신 것 같아요.

[인터뷰]
정치에서 가장 유명한 말이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예술적이에요, 오늘 쭉 보여주셨는데. 하나 더 떠오릅니다. 한나라당 탈당 결심한 날 그것도 굉장히 손학규 대표의 정치 경력에서의 이력상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잖아요. 그날 한미FTA 체결 날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북한 이슈가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최순실 게이트하고 한미FTA만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씁쓸한 건 뭐냐하면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 지금 현대 정치사에서 굉장히 사실 중요한 부분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출마 결심을 하셨는데 징크스 기사가 화제가 되고 실제로 어떤 내용인지 이것보다 더 관심을 갖는 걸 보면.

[앵커]
정청래 전 의원은 글까지 올렸습니다. 오늘 또 뭔 일이 터지려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왜 그러느냐면 그러면 내용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어떤 내용이냐라고 했을 때 사실은 너무 관심을 끌지 못할 내용이다. 이분이 중요하게 말씀하셨던 부분 기억하시죠. 저녁이 있는 삶. 실제로 지금은 그것이 어느 정도 구현되지 않았습니까? 52시간 삶이라든지. 그리고 또 하나는 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 그러니까 개헌하겠다.

그런데 그것도 사실은 개헌에 대한 이슈를 끌고 가기에는 지금은 또 타이밍이 아니고. 선거제도 개혁을 오늘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던 두 가지 주제에 비해서 사실은 굉장히 이슈가 작아들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해요. 손학규 지사가 지금 꼭 다시 나와야 할 타이밍인가. 그런 어떤 측면에서는 안타까워하는 시각이 있죠.

[앵커]
나를 버리겠다. 이런 각오도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좀 손학규 전 위원장에게 운이 실릴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타이밍은 큰 뉴스는 안 터졌는데 더 아쉬운 건 손학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당대표 출마 뉴스가 힘을 받지 못해요, 지금. 왜 그러냐 하면 집권여당의 당 대표 선거가 아니고 제1야당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바른미래당 분들 굉장히 죄송하지만 소수당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뉴스 자체가 힘을 받지 못하는 거고. 손학규 대표가 뭐 아무래도 큰 꿈을 꾸시겠죠. 아마 정계개편을 통해서 다음 대선에 마음이 있으실 거예요. 또는 개헌을 통해서 책임총리의 꿈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어찌됐든 간에 당 대표가 된 다음에 그다음에 아마 시나리오는 정계개편을 통해서 중도보수 세력의 큰 틀을 넓혀서 거기서 큰 중원을 차지하는 아마 이 그림을 그릴 텐데 그게 제가 봤을 때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려면 결국 자유한국당을 포섭을 해서 그쪽으로 넓혀야 하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어찌됐든 간에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아직까지 지지율은 12%에 머물지만 빠르게 지금 정상화돼 가는 느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나 손학규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나 이 바른미래당에 계시던 분들이 꿈꾸는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쪼개져서 그렇게 되면 보수는 우리가 다 먹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중원에서 길게 큰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는 그런 희망들은 아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바른미래 전대 후보자가 지금 11명이나 되었습니다. 지금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는 문심이 중요하다 그러는데 여기서는 지금 또 안심이 어디로 향하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위원장이 어떤 이야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언론에서 만든 건 아닌 것 같고 당내에서도 흘러나온 이야기들인데 어쨌든 오늘 안철수 전대표 측 사람들만 나왔다라는 거잖아요.

[인터뷰]
거의 그렇죠. 거의 대부분 그렇고요. 바른정당 출신들이 거의 안 왔죠. 그래서 그게 도드라지고 그게 이슈화되는 걸 상당히 경계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마치 안철수 계열 측의 사람들의 지지만 받아서 대표가 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이미지로 씌워지게 되면 어쨌든 나중에 된다라고 하더라도 힘을 받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면 또 바른정당 출신들하고 갈라질 수 있는 요소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대결 구도로 가는 게 상당히 우려하는 것 같고 언론들이 그렇게 기사 쓸까 봐 걱정돼서 저런 얘기를 계속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유승민 이런 누구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은 정말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모습의 대표. 그리고 모든 사람의 지지를 받는 그런 통합형 대표가 되고 싶은 그런 욕구. 이런 부분들을 아마 표현하시기 위해서 아마 저런 발언을 계속하시는 거 아닌가. 안심만이 실린 게 아니라고 하는 부분.

[앵커]
어쨌든 안심이 실려 있다라고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인데 손학규 전 대표가 안심을 잡고 전당대회에 나오면 유력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유력하죠. 유력하다기보다는...

[앵커]
하태경 의원도 나와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유리하다고 표현하겠어요. 유력하다라는 표현보다 유리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태경 의원도 나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안심이 일정 부분 아직까지는 바른미래당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
손학규 전 위원장이 유리하다면 지금 정치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이해찬 후보가 나와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신임대표가 됐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동영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내가 됐으니까 다른 분들도 다 될 수 있는 게 아니냐, 내 덕을 볼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제가 전망하기에는 이것이 만약 그 말씀대로 올드보이들이 정말로 여당을 포함해서 야당들로 이렇게 다 진영이 짜여진다면 뭐가 문제인가 하면 이제 도미노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정풍운동이라든지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을 때 전부 다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 차라리 각기 다르면 이것이 어떤 프레임이 짜여질 수가 없는데 거의 대부분을 올드보이가 전부 다 귀환을 했다라고 하면 앞으로 어떤 세력들, 신진 세력들이 공격하기 딱 좋은 프레임이 짜질 것이고 앞으로 정풍운동의 하나의 바람이 각 정당마다 있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이분들이 이 상황이 유리하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정동영 신임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내 평생 이해찬 덕을 본 건 처음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덕을 봤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이 세 분의 인연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그래픽으로 저희가 사진을 준비해 봤는데 함께 보시죠. 저 장면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11년 전 세 분이 손을 이렇게 맞잡고 있습니다. 올드보이 3인 11년 전에는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만났던 세 분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당시 정동영 후보는 유력한 후보였고 그다음에 이해찬 당시 전 총리죠. 있었고. 손학규 당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당시 야당으로 건너가서 경선에 참여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기에서 정동영 후보가 승리해서 본선에서 나가서 이명박 후보한테 져서 낙선하게 된 것인데 그런데 11년이 지나고 세 사람이 각각의 당에 흩어져서 당 대표가 한 사람은 되고 두 사람은 유력한 후보예요. 저걸 보면서 저는 뭐랄까. 굉장한 실망감이 들어요. 한국 정치가 뭐랄까요.

저 세 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건 아닌데 세대 교체가 되고 젊은 피가 들어와서 새로운 활력이 생겨야 되는데 11년 전에 있었던 올드보이들이 11년 후에 다시 각 당의 당대표 경선에 나온 이런 모습들이 우리 한국 정치의 발전이 더딘 거 아닌가하는 그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 괜찮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잘나가는 집안이기 때문에 속된 말로 잘하면 누가 해도 상관 없습니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죠. 지금 외부에서 비대위원장 오긴 왔지만 어쨌든 어느 순간 전당대회를 할 텐데 그 전당대회에 나올 당 대표 후보들이 다 역시 올드보이입니다. 민주평화당도 그렇죠. 바른미래당 그렇습니다.

언제까지 2000년대, 90년대 때 활동했던 올드보이들이 우리 정치권을 이끌어가야 되느냐를 생각해 보면 글쎄요, 물론 이건 자생력이 없는 젊은 세대들한테도 문제도 있고 또 젊은 세대를 발굴하지 못한 구세대들한테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한국 정치가 외국의 서구 사회 보다는 좀 역동성이 떨어진다라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앵커]
왜 맨날 똑같은 얼굴이냐. 이렇게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또 막상 귀환한 올드보이들은 경륜만큼 중요한 게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본인들은 경륜이 중요하다라고 얘기하죠. 다 중요하죠. 경륜도 중요하고 참신함도 중요한데 시대적 요청이나 상황이 어떠냐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안타까운 게 김태현 변호사가 잠깐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젊은 신진 정치인들이 양성되고 나올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 대표는 경륜 있는 분이 한다라고 하더라도 그런 분위기가 많이 안 돼 있다라는 게 저는 문제라고 봐요. 그래서 새로운 정치에 꿈을 갖고 있는 신진세력들이 좀 정치계에 많이 들어와서 정치계도 참신함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좀 갖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약한 부분은 우리 정치가 좀 바꿔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정동영 대표가 이해찬 후보한테 이번에는 제 덕을 보시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정말 저 세 분이 진짜 다 당 대표가 되면 세 분의 궁합도 굉장히 중요해질 텐데 지금까지 정치 여정을 보면 세 분이 참 옥신각신한 사이 아니였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특히 이해찬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개성이 굉장히 강해서. 사실 어떤 의원도 사실 조화롭게 통화를 하거나 소통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고 정동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손학규 지사나 혹은 이해찬 후보와는 결이 조금 다른 어떤 행보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통일을 중심으로 해서. 손학규 지사 같은 경우는 완전히 또 다른 야당으로 행보를 하셨고. 그러니까 이 세 분이 전에 어떤 인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당대표로서 다 만나신다면 글쎄요, 옛날에 저런 어떤 화합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어쨌든 손학규 전 위원장 이번에 택일은 잘 하신 것 같은데 그 운이 당 대표 승기를 잡는 데까지 이어질지는 저희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드루킹 특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내일 오전입니다. 이제 몇 시간 안 남았는데 김경수 지사가 재소환이 되는데 특검이 어쨌든 재소환할 때도 큰 부담이 있을 텐데 이번에 좀 결정적인 걸 내놓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모르겠어요. 특검이 A4용지 100장 준비를 했다는데 다 못 물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아마 본인들 입장에서 물어보지 못했던 걸 물어보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화면을 보시면 대질신문인데 저는 대질신문 할 가능성이 저는 높다라고 봐요. 높다고 보고 왜냐하면 대질신문 같은 거 지금 김경수 지사 측도 거부한 적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김경수 지사 측이 거부하면 못 합니다. 그런데 김경수 지사는 거부하지 않을 거예요. 설사 대질신문을 통해서 본인이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안 할 겁니다. 왜 여기에서 만약 대질신문 거부한다고 하면 혹시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할 것 같고 특검이 대질신문을 만약에 하게 되면 노리는 건 이걸 거예요.

일각에서는 드루킹도 그렇고 김경수 지사도 그렇고 어쨌든 두 사람은 다 시나리오 다 짜놓고 자기네 말만 할 건데 대질신문 의미가 있냐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그렇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장기간에 걸쳐서 두 사람을 갖다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 본인 얘기들을 하겠지만.

[앵커]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습니까?

[인터뷰]
그게 아니고 제가 검사이고 두 분이 고소인, 피고소인 하겠습니다. 고소인, 피고소인 하게 되면 먼저 물어봅니다. 고소인이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피의자 뭐라고 생각을 하세요라고 하면 뭐라뭐라 얘기를 하죠. 고소인도 얘기를 합니다. 고소인 이렇게 얘기하는데 피의자 어떻습니까이런 식으로 진행하거든요. 상황마다 다르지만. 그런데 어쨌든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거짓말하는 거 아니겠어요?

두 사람의 진술을 마주놓고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이기 때문에 삐끗한 게 나와요. 어? 예를 들면 드루킹 당신 예전에 이야기한 것과 다르잖아, 김경수 지사, 어제 얘기한 거와 다르잖아. 이런 게 나오기 때문에 특검은 그걸 노리고 대질신문을 할 거예요.

[앵커]
그런데 드루킹은 거부할 일 없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알 수가 없죠. 드루킹 본인은 지금 밑져야 본전이고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드루킹은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만약에, 만약에 만약입니다. 드루킹이 진짜 본인이 살기 위해서 죄가 없는 김경수 지사를 끌어들이는 거라고 한다면 그러면 본인 입장에서 거부할 수 있는 거죠.

[앵커]
만약 대질신문이 정말 이루어지고 두 사람이 대면을 한다면 또 어떤 다른 상황으로 갈 수 있는 변수가 생기는 것인데 어쨌든 특검 입장에서는 재소환을 했는데 김경수 지사가 1차 소환 때는 유력한 증거가 없다라고 했잖아요.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로 간다면 좀 큰 악재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만약 이번에도 조사를 했는데 특별하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이렇게 돼서 김경수 지사가 저런 모습으로 당당하게 나오게 되면 특검 입장에서는 그러면 뭐 때문에 또 불렀나라는 그런 의문이 들 가능성이 있어요. 물론 본인들은 다 물어보지 못해서 나머지 부분을 물어보기 위해서 부른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정말 스모킹 건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증거들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면 특검 입장에서 불리한 상황, 여론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특검 입장에서 뭔가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벼르고 있을 것 같고요.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도 기존에 첫 번째 조사에서 어느 정도 특검이 갖고 있는... 모르겠어요. 특검이 모든 증거를 다 제시를 했는지 아니면 뭔가 스모킹 건을 남겨놓고 있었는지는 내일 조사를 통해서 알아봐야 되는 것이니까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게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만약에 특검이 그런 스모킹 건과 같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설 것이고 반대로 특검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또 재소환해서 끝내버린다면, 진실공방으로. 그렇게 되면 김경수 지사 쪽으로 더 여론이 흐를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특검 지금 기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정치권에서 상당히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일단 정의당에서는 언론에 흘리는 건 김경수 지사도 이 부분을 상당히 비판을 했는데 정치 특검이 아니고 진실 특검이 돼야 한다는 비판도 있고 또 한국당에서는 지금 기간 연장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문제는 박영수 특과 비교를 해 보시면 알겠지만 박영수 특검 때도 사실은 계속 피의 사실을 공표했어요. 언론이 계속 그것을 보도를 했고. 그것이 하나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특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정가의 보도거든요. 특검은 여론밖에 믿을 곳이 없어요.

여론의 힘을 빌리고. 그리고 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기억하시죠? 청와대 압수수색 못했기 때문에 연장해야 된다라고 여론을 조성했는데 어쨌든 그때도 거부당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세요. 지금 특검이 연장을 해야 돼라는 어떤 절박한 이유를 국민들한테 얘기한 적 있나요? 어떤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나요? 뭘 못하고 있다, 이런 게 없어요.

그러면 어차피 지금 흘렀느냐면 2개월밖에 계약을 안 했다, 사무실을. 이런 기사만 나온 걸 보면 특검이 의지가 없다라고 보여져요. 일단 의지가 있다면 지금쯤은 우리가 이걸 해야 되는데 못 하고 있으니까 연장해야 된다라는 언론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20일 이 시간을 그냥 지키고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같은 의견이십니까? 지금 청와대로 칼날이 갈 수 있다라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건 아마 내일 조사 결과를 보고 과연 김경수 지사에 대한 영장을 칠 건지, 안 칠 것인지에 대해서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아서 아직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좀 이른 것 같아요, 저는.

[앵커]
어쨌든 김경수 지사가 내일 두 번째 소환이 됩니다. 내일 또 소환 풍경은 또 꽃길이 만들어지는 건지,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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