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동안 180조 투자·4만 명 채용

삼성, 3년 동안 180조 투자·4만 명 채용

2018.08.08.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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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이 초대형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성격도 강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삼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의 주요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방향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삼성은 오늘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산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크게 보면요. 투자와 고용, 상생 방안 이렇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투자에서는 앞으로 3년에 걸쳐 모두 180조 원을 쏟아 붓기로 했습니다.

180조 가운데 국내에 130조를 투자할 계획인데, 한 해 투자액은 43조 원입니다.

특히 AI, 5G, 바이오, 그리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장부품 등 이른바 4대 미래 성장사업에 25조 원을 투입하며 신규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앞으로 3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통상 3년 동안 고용 규모는 2만 명에서 2만 5천 명 수준이었지만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합니다.

직접 고용 이외에도 삼성은 국내에 130조 원을 투자함으로써 국내에 70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삼성은 또 자신들의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청년 취업 준비생 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를 제공하고 성적 우수자는 직접 채용이나 국내외 기업 취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산학 협력 규모도 연간 400억 원 수준에서 앞으로 천억 원 수준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계획도 내놨습니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5년 동안 1,100억 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 2,500개사에 대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만 5천 개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했던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혜택이 가도록 지원프로그램 규모를 4조 원으로 늘립니다.

삼성은 이번 발표안과 관련해 실현 가능한 계획이며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정신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일자리와 고용, 실업 등 경기 지표가 악화하면서 고민이 깊은 문재인 정부에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이 적극 화답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은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국정농단 상태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등 부담도 적지 않아 자료 발표로 대체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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