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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정부, 리콜 대상 BMW 차 운행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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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03 13:13
앵커

어제도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BMW 화재 소식을 거의 매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토부는 조금 전, 리콜 대상 차량 운전자들에게 운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하린 기자!

BMW가 공식 리콜을 발표한 게 지난달 26일이었는데요, 그 이후에도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콜 이후 발생한 화재 상황을 정리해 보면,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매일 한 건씩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30대 가까운 차에서 불이 났고, 특히 지난달 11건이 발생했습니다.

BMW가 리콜을 결정한 게 지난달 26일이었는데요, 사실 공식 리콜이 시작되는 건 오는 20일입니다.

그동안은 긴급안전진단이 실시됩니다.

쉽게 말해서 '리콜'은 위험 요인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차종을 센터로 가져와서 그 요인을 제거하는 겁니다.

BMW의 경우 10만 6천여 대를 리콜하는데 10만 6천여 대에 들어있는 부품 등을 교체하려면 그만큼의 여유분이 있어야겠죠,

하지만 당장은 부족하니까 준비될 때까지 '긴급안전진단'이란 것을 실시하는 겁니다.

내시경 장치로 검사해서 당장 화재가 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일종의 응급조치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안전진단을 받기도 쉽지가 않은 상황 아닙니까?

기자

제가 센터에 가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진단을 받으려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통화량이 많아 전화연결조차 쉽지 않고 차를 직접 가지고 가도 대기 시간이 서너 시간을 넘었습니다.

휴가철이지만, 고속도로에 차를 몰고 나갈 수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BMW 차주 : 3~4시간 고쳐준다고 하는데 이후에도 불안함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요.]

[BMW 차주 : 날도 더운 이때 화재가 날까 걱정돼서 피서든 여행이든 장거리, 특히 고속도로에는 불안해서 못 갖고 다닐 거 같고….]

앵커

BMW는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모듈이 문제고, 이 모듈을 갈면 된다고 했는데 다른 의견도 많지요?

기자

차량 내부를 단순화시킨 그래픽을 보겠습니다.

BMW는 밸브와 쿨러 등 부품이 문제고, 이 부분을 교체하면 된다고 발표했는데

흡기다기관, 쉽게 말해 지금 보시는 엔진 커버로 연결되는 관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문제라는 의견과, 전체 EGR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 차례로 들어보시죠.

[박 병 일 / 자동차 명장 : 흡기다기관의 부품이 플라스틱인데, 불연성이 아니라 가연성, 불에 붙는 재질입니다. 쇠나 알루미늄으로 바꾸지 않으면 저 차는 불날 확률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김 필 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조사해서 EGR이 과부하 되어 화재가 난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EGR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입니다. 리콜 관련이기 때문에 국토부 소관이긴 하지만 이 장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환경부입니다. '디젤게이트' 이후에 EGR이나 다른 배기유 처리 장치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알고 있어서….]

앵커

BMW 소유주들은 이제 차를 팔고 싶어도 중고차 시세가 떨어져서 못 팔 거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중고차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리콜 대상 차종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고차 딜러들은 최근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520d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모델인데, 예전과 판매량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묻는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화재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세는 100만 원 정도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쌀 때 사자'는 심리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피해는 커지는데 정부의 대처가 너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정부가 오늘 운행 자제 권고했죠?

기자

국토교통부는 조금 전인 오전 11시 15분쯤, 김현미 장관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진단 후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내용입니다.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관련 기관과 민간전문가를 참여시켜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며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BMW는 올해 들어 30건 가까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26일 국토부 요청을 받고서야 10만 6천 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국토부 역시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린다며 리콜 등 조치를 미뤄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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