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도 너무 달다...빵에 트랜스지방도 과다

달아도 너무 달다...빵에 트랜스지방도 과다

2018.07.31.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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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빵이 좀 단 건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달아도 너무 달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일부 제품은 심혈관에 치명적인 트랜스지방 함유량도 많았는데, 특히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파는 빵이 더 문제였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에서 벌이고 있는 절미운동과 분식장려에 호응해서 농림부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도시락 대신 우유 한 병과 빵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쌀 아끼려고 먹던 빵이지만, 이제는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빵을 먹을 때는, 너무 단 건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마트나 슈퍼, 빵집 등 시중에 유통되는 빵 30개를 조사한 결과 9개, 3분의 1 가량은 100g 기준 당류량이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의 절반 수준을 넘었습니다.

이 단팥빵에는 3g짜리 각설탕 11개가 넘는 분량의 당이 쓰였습니다.

특히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기준으로 보면, 건강한 빵은 하나도 없었는데, 심지어 어린이의 경우 빵 1개만 먹어도 당류 1일 권고 섭취량을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에 치명적인 트랜스지방 함유 재료를 사용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마트나 빵집에서 직접 굽는 빵과 포장 빵을 비교하니 트랜스지방이 100g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차이 난 겁니다.

[김현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실제로 트랜스지방을 어느 정도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느냐, 그리고 저감화 노력을 하고 실제로 사용 금지하고 있느냐는 차이는 어느 정도는 나왔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매장에서 직접 굽는 조리 빵의 경우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가 없어 관리가 허술하다고 보고 식약처에 규제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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