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틈타 은행 이익 역대 최대

금리 상승기 틈타 은행 이익 역대 최대

2018.07.29.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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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 수익이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이른바 예대 차익으로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지난해 살짝 뒤처졌던 하나은행도 상반기 당기 순이익 1조 원대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 막대한 이자 수익 덕분입니다.

4대 시중 은행들이 거둔 이자 수익은 10조 원이 넘습니다.

반기 기준으로 4대 은행 이자이익 합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은행들은 영업을 잘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틈타 과도한 예대 차익을 챙겼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쉽게 말해 대출금리는 빨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찔끔, 천천히 올려 손쉽게 이자 장사를 했다는 겁니다.

실제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는 지난 1분기 2.35%p로 2014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더구나 최근 주요 은행들이 대출자 소득이나 담보를 빠트리는 등의 수법으로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받은 사례도 수천 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지난주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 금융회사의 대출금리 결정 체계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설계되고 운영되도록 감독과 검사 역량 집중하겠습니다. 은행 대출 금리 부당 부과 여부 점검을 모든 은행으로 확대하고….]

시장 경제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이 은행들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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