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도 역대 최저...'경제적 부담' 여전

5월 출생아도 역대 최저...'경제적 부담' 여전

2018.07.25.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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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로 또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양육 부담이 만만치 않고, 출산이나 육아를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이나 분위기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5월에 태어난 아기는 1년 전보다 2천4백 명 줄어든 2만7천9백 명에 그쳤습니다.

5월 출생아 수가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출생아 수를 더한 누계 출생아 수도 14만5천 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출생아 수는 정부가 가장 낮춰잡았던 추계치인 37만 명은커녕 지난해 태어난 35만 명 선에도 미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출생아 수 감소 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고요, 2017년에 합계 출산율 1.05에서 그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최근 저출산이 가속화 한 건 80년대 산아제한정책 여파로 아기를 주로 낳는 30대 초중반 인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결혼하고 아기 낳는 데 드는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저출산 원인으로 결혼 후 비용 부담과 취업난, 부족한 소득 등 경제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박은지 / 서울 약수동 : 저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결혼해서 배우자와 살면 지금보다 돈이 더 들 거고, 아이 갖게 되면 돈을 더 벌어야 하는데 수입은 한정되는데 나가는 지출은 많아지니까요.]

출산과 육아를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10명 중 7명 이상은 '출산으로 휴가 낼 때 직장 상사와 동료들 눈치를 본다'고 답했고, '자녀 때문에 휴가 내는 직장 동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비율도 62%가 넘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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