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발견에 '보물선 테마주'까지 등장

돈스코이호 발견에 '보물선 테마주'까지 등장

2018.07.19.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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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 경제전문가

[앵커]
저희들이 지금 좀 조심스러운 게 '돈스코이호' 이 안에 보물이 들어 있다라고 지금 알려지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보물이 없거나 들어올려도 이게 우리 것이 안 되면 이건 지금 주식시장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거든요.

어찌됐든 이러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을 합니다. 특히 탐사를 맡은 회사의 주가는 어제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때. 그런데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그동안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대부분 실패한 투자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경제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요한 평론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최요한입니다.

[앵커]
네. 일단 궁금한 게 탐사는 신일그룹이라는 곳에서 했는데 제일제강 주식이 올랐어요. 이건 왜 그런 거죠?

[인터뷰]
이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발표를 한 회사 신일그룹의 최대주주자가 이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이라는 철강회사의 최대주주가 양도계약을 오히려 맺었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제일제강이 1800원 대에 머물렀어요, 주가가. 거의 보름 만에 3배 가까이로 급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일제강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들은 주주 변동만 있을 뿐 보물선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해명 공시한 거죠. 이 부분은 좀 예민한 상황입니다.

주가가 그러니까 해명 공시 나오니까 제일제강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는데 당장 당국의 매장물 발굴 신고를 낼 계획이라고 인터뷰에서 말씀을 하셨지만 신일그룹이라는 이 회사 자체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오해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보물선 얘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일본에서도 이미 100년 전에 인양을 시도했다라는 이야기가 있고 또 우리도 동아건설이 인양 사업을 했다가 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1916년인가 그때 일본에서 이 소문하고 똑같은 거죠. 보물이 엄청나게 수장됐다.

그때는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해서 당연히 인양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2003년도에 동아건설이 관련돼서 발견했다라는 발표가 있었고 그래서 인수한다라고 했었지만 결국은 이 부분도 인양하지 못했고 유동성 위기로 2001년 상장 폐지되고 그때 이 동아건설, 그 시점에 주식을 산 소액주주자들이 큰 피해를 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혹시나 가슴 설레는 소액 투자자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이거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러면서 금감원이 어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보물선 인양사업과 관련해서 구체적 사실 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서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전투하러 나가는 배에 5000박스가 넘는 금화가 들어 있다.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결국은 풍문에 의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어쨌든 명확한 것은 워낙 오래된 전설 같은 이야기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 같고요.

그런데 설사 돈스코이호 안에 금화가 잔뜩 실려 있다 하더라도 이 부분이 결코 지금 신생회사 신일그룹 회사 소유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당장 군함이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가 있고 그러면 외교적인 부분에서는 우리 쪽에서 이야기할 것이 없을 것 같아요.

이 부분 좀 더 따져봐야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금감원에서도 당장 경고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개미 투자자들 피해, 예전 동아건설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금화가 나오네 어쩌네 하면서 지금 관심을 많이 끌고 있는데 사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결국 한일 강제병합으로까지 이어진 역사가 있습니다. 씁쓸한 측면도 있네요.

지금까지 최요한 경제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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