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 우려"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 우려"

2018.07.16.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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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습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하반기 경제 운용에 부담으로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반발이 거센 가운데, 내년 경제 운용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부총리의 발언이 나왔군요.

[기자]
오늘 아침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조찬회동이 있었는데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총리가 한 말입니다.

김 부총리는 지금 우리 소득 분배나 양극화 문제, 취약계층에 있는 근로자를 봤을 때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하반기 경제운용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2020년 최저임금 만 원 달성은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인상 폭도 신축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 한도를 3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 후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한도를 3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효과가 일부 있었다면서도 재정을 통해 시장가격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이 3조 원 한도를 초과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면서, 국회 의결대로 한도 내에서 운용의 묘를 살리고 최저임금이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또 정부에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자영업자나 사업주에 대한 여러 보완대책을 차질 없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석 달 만에 만난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오늘 회동에서는 최저임금과 무역마찰 등 대내외 경제 현안들에 대한 진단과 대책 등을 중심으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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