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여론 악화 "매년 급격 인상 땐 부작용 크다"

최저임금 여론 악화 "매년 급격 인상 땐 부작용 크다"

2018.07.15.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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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집단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최저임금 만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매년 임금을 큰 폭 올리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 죽는다! 다 죽는다! 다 죽는다!"

결국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이 현실화할 전망입니다.

소상공인들과 편의점 업주들은 이번 주 잇따라 비상회의를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국민 여론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인상 의견을 넘어섰고,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도 과반은 적정 시급으로 8,500원 미만을 꼽았습니다.

만 원 이상에 동의한 사람은 11.6%에 그쳤습니다.

최저임금이 두 해 연속 두자릿수 인상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졌습니다.

내후년 2020년, 최저임금 만 원 시대를 위해 매년 15% 이상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긴 겁니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도 찬성이 반대보다 20%p 이상 많았습니다.

다만, 응답자의 3명 중 2명은 소득주도성장 정책 자체에는 동의했습니다.

[김동영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기획실장 : 정부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된 피해를 볼 수 있는 직종과 서민들에 대한 대책을 좀 더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당과 노동계는 상가 임대료와 카드 수수료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최저임금을 계속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도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인 72.9%까지 하락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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