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안 간다...'소확행' 근거리 휴가 즐긴다

멀리 안 간다...'소확행' 근거리 휴가 즐긴다

2018.07.14.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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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여름 휴가철이죠. '여름 휴가'하면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게 일반적인데요.

멀리 떠나는 대신 가까운 공연장이나 전시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 즐기며 재충전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새로운 여가를 소개합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엔 무조건 바다나 계곡을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시원한 물놀이를 하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습니다.

해수욕장은 예나 지금이나 1등 여름 휴가지입니다.

하지만 굳이 먼 곳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쉬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작지만 실현 가능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 족입니다.

[한주용 / 서울 도봉동 :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고 싶어서 서울 근교에 있는 가평 계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힘들다 보니까 가까운 데로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배원규 / 경기도 하남시 선동 : 주변에 보면 콘서트장을 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가볍게 방학을 보내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T맵이 7~8월 두 달 동안 이용자들이 많이 찾은 관광지를 분석했더니, 2년 전과 비교해서 전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을 찾은 사람이 대폭 늘었습니다.

해수욕장도 이용객 수 상위 10곳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면 인천과 강원도, 충청도 등 모두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5년 전 1위였던 부산 해운대는 빠졌습니다.

한 오픈마켓에서는 도심 속 바캉스를 위한 호텔과 레지던스 숙박권 판매가 4배나 뛰었습니다.

[김경주 / 한국관광공사 관광시장분석팀장 : 여행의 일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별한 기간에 특정 목적지를 떠나야만 여행이라는 게 과거의 콘셉트였다면 (단거리 여행 증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워라밸 문화의 또 하나의 측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로 확대로 여가는 즐기되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근거리 여행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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