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 이후 행보가 경영 전면 등장 '가늠자'

이재용, 인도 이후 행보가 경영 전면 등장 '가늠자'

2018.07.14.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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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 등 엇갈리는 전망 속에, 다음 행보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느냐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동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깍듯한 인사와 이례적인 악수, 그리고 짧지만 5분 동안의 면담 등은 집중 조명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화두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인도와 한국 50여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이들 중소부품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관심은 인도 출장 마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여부입니다.

일단 삼성 내부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비공개 해외 출장 등 기존의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나친 보폭 확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에서는 파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혁신성장의 핵심이 되는 부문에 최대 100조 원까지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 현재로써는 당장 뚜렷한 행동을 하기보다는 삼성의 신성장 동력인 반도체 파운더리,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쪽에 얼마나 투자와 고용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리고 시기도 앞당기는 동시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참석을 저울질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삼성 핵심 관계자는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 대규모 투자안 등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하느냐를 보면 그 변화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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