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2.9%로 하향...기준금리 또 동결

올해 성장률 전망 2.9%로 하향...기준금리 또 동결

2018.07.1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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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대외 불안감 고조, 그리고 고용 등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 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년 연속 3% 성장은 어려워졌다고 본 겁니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분쟁 확산으로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무역분쟁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히 우리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우리 경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10만 명대로 낮췄고,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 역시 절반 이상 깎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이 같은 하향 조정에도 우리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4분기에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부진한 고용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습니다.

[이환석 / 한국은행 조사국장 : 내년 중에는 일부 제조업종이 구조조정 영향에서 벗어나고 서비스업 고용도 다소 회복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준금리는 또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금리를 벗어난 이후 8개월째 제자리입니다.

하지만 만장일치 행진을 이어온 금통위에서 이번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등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의 공식적인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0.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이 하반기엔 1%p까지도 확대될 수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금리 조정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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