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3%→2.9%로 낮춰

한국은행,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3%→2.9%로 낮춰

2018.07.12.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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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데다 투자와 고용 부진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진 기자!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에서 0.1%p 하향 조정했군요.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전망까지만 해도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0.1%p 낮춰 2.9%로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2.8%로 낮췄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수출이 영향을 받고 투자도 둔화할 것이란 판단이 하향 조정 배경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악의 고용 상황 등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들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은은 그러나 올해 성장 경로가 여전히 지난 4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 수출과 소비 증가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4분기에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부진한 고용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같은 대내외 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다섯 번째 동결 결정입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그리고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금통위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와 향후 금리 조정 가능성에 여지를 줬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한 사람의 소수의견을 금통위의 공식적인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지만,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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