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신규 취업자 급감...금융위기 이후 최악

5개월째 신규 취업자 급감...금융위기 이후 최악

2018.07.1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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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 한파가 이어지며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다섯 달 연속 10만 명대 안팎에 그쳤습니다.

앞으로도 고용 상황은 나아지지 어려워서 올해 정부가 목표한 신규 취업자 수 32만 명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6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최근 다섯 달 연속 10만 명 안팎으로 추락했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신규 취업자 수가 월평균 14만2천 명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적습니다.

고용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줄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다 경기까지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6천 명 줄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원 같은 교육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가 10만7천 개 감소했습니다.

특히, 저출산은 15살에서 64살 사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서 인구 구조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신규 취업자 32만 명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15~64세 고용률도 현재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구- 부분을 감안하고서라도 고용상황이 그렇게 좋다, 좋아 보이지는 않고요.]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아직도 명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저임금 영향을 많이 받는 임시·일용직에서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 명 넘게 줄어든 반면, 도소매업과 음식업에서는 일자리 감소 폭이 줄면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내려갔지만,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하면 여전히 23%에 육박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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