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 시장 대어급 줄줄이 입성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 대어급 줄줄이 입성

2018.07.09.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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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침체 분위기지만 하반기 공모시장은 풍성해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어급이라 할 수 있는 공모액 2조 원 규모의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수천억 원대의 기업들 서너 곳도 상장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가 이뤄진 기업 수는 21개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공모금액은 7천8백억 원에 불과해 지난해 4조 7천6백억 원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입니다.

초대어급으로 평가됐던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용 면에서는 생활용품, 인터넷, 바이오 등 기업의 분야가 다양화됐고 청약 경쟁률도 높았습니다.

3개월 동안의 주가 상승률도 대부분 수십 퍼센트 올랐고 100% 이상인 기업도 3개나 나왔습니다.

[나승두 /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상반기 IPO시장은 공모 건수나 금액이 다소 아쉬워 보일 수는 있지만, 공모시장 안을 들여다보면 청약경쟁률도 상당히 높았고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반기에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져 지난해 하반기 공모액 3조 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시장에는 공모액이 천억 원대를 넘는 기업 3곳이 예비심사를 통과했거나 심사 중이어서 곧 공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천3백억, 티웨이항공이 2천5백억, CJ CGV 베트남이 천5백억 원 안팎이 예상됩니다.

4분기에는 기업가치 8조 원의 현대오일뱅크가 2조 원대 공모에 나설 목표로 실사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카카오게임즈가 이미 천5백억 원 안팎의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상장요건이 완화돼 더 우호적인 분위기입니다.

[정운수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 : 그동안 혁신기업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계속사업 이유 요건이라든지 자본잠식 요건을 폐지했고요, 시가총액이나 이익 자기자본 등 이런 단독 요건으로도 상장이 가능하게끔 진입 요건을 다양화했습니다.]

특히 연금과 공제회 등이 벤처육성을 위한 재원 조달을 주도해 이미 조합 결성 금액이 4조 원에 육박해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상처를 입은 주식시장이 잇단 기업공개를 통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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