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위기...닮은꼴 조사 쟁점은?

양대 항공사 위기...닮은꼴 조사 쟁점은?

2018.07.07. 오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작은 달랐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대한항공의 갑질 파문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경영에 문제가 있다며 들고 일어난 가운데, 정부도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사태에서 밝혀야 할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식 대란이 길어졌던 만큼 배상 문제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은 규정이 없다며 항공기 지연만 배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승객은 억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현장 조사를 거쳐 배상이 부적절하면 사업 개선 명령 등을 내리겠다고 한 만큼, 결론을 지켜봐야 합니다.

기내식 업체 변경이 공정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 기내식을 공급하다 계약을 해지당한 LSG는 아시아나항공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며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투자를 안 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끊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중재 / 변호사(지난 3일) :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해서 역시 공정한 거래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이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공정위가 조사해서 결론을 내야 할 거고요.]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지난 4일) : 더 유리한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비즈니스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배임을 했는지도 논란입니다.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며 집단 소송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아시아나 항공 사태가 정부 기관의 전방위 조사, 그룹 총수의 횡령·배임 수사로까지 이어졌던 대한항공의 갑질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