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정상화된 것처럼...아시아나항공의 '꼼수'

[자막뉴스] 정상화된 것처럼...아시아나항공의 '꼼수'

2018.07.06.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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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직원을 포함한 2천여 명이 모인 익명 채팅방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기내식으로 실으려고 했다가 폐기 처분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직원은, 음식 대신 면세점 쿠폰이 지급될 거라고 공지한 다수의 비행기에도 이륙 전 기내식이 도착했는데, 아시아나 측이 손님에게 말을 번복할 수 없다며 음식을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밥이 없어 며칠째 난리가 난 상황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밤새 만든 멀쩡한 음식을 폐기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일부 음식을 폐기 처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저나 포크 등 음식 외 다른 도구 등이 완벽히 구비되지 않아 승객에게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5일)부터 '노밀 제로', 즉 기내식을 싣지 않고 뜨는 비행기는 없을 거라고 약속한 박삼구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도 '노밀' 항공이 없다고 공지했지만, '간편식'으로 분류되는 브리토를 주면서 정상적인 기내식인 것처럼 말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익명 채팅방에서 한 직원은, 승객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식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마치 사태가 정상화된 것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에 대해 일부 단거리 노선에 한해 브리토 등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과일이나 빵 등도 함께 주기 때문에 단순한 간편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흘 동안 밥이 없어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한 비행기는 3편 가운데 2편 정도, 우왕좌왕하는 항공사의 대처에 승객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하린
영상편집 : 이자은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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