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연대, 민노총 소속 새 노조 설립

대한항공 직원연대, 민노총 소속 새 노조 설립

2018.07.06.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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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을 주장하며 결집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새로운 노동조합을 설립합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할 예정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등이 확산하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듭니다.

촛불집회 시위를 주도하고 총수일가 퇴진 등을 촉구해온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운항승무원을 제외한 전체 정규직, 비정규직 직원을 대변할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새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가입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노조 체제는 기존의 일반노조, 조종사 노조, 조종사 새 노조에 이어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가 추가돼 4개 단체로 확대됩니다.

일반노조는 대한항공 2만여 직원 중 만천 명 가까운 조합원을 거느린 최대 노조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일가 경영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 상당수는 일반노조를 회사 편으로 간주합니다.

일반노조는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일반노조를 '어용'이라고 언급하자 노조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박 사무장을 제명했습니다.

이에 박 사무장은 징계 사유와 절차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조합원 제명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냈습니다.

직원연대는 새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해 "조 회장 일가 퇴진 촉구는 물론 조합원 보호를 위한 법률 대응과 필수공익사업제도 개선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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