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껍질 등 32개 품목 컨테이너 열어 붉은불개미 검사

코코넛껍질 등 32개 품목 컨테이너 열어 붉은불개미 검사

2018.06.22. 오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평택항과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코코넛껍질 등 32개 품목의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서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평택항과 20일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컨테이너 검역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미류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큰 코코넛껍질 등 32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서 검사할 방침입니다.

농식품부는 중국 푸젠성 등 불개미 분포지역 11개 성에서 들여오는 경우는 수입자에게 자진 소독을 유도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검역 물량을 두 배로 늘려 검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독개미' '살인 개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독성이 꿀벌보다는 높지만 작은말벌보다는 낮아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류동표 / 상지대 교수 :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은 피해를 받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저도 작년에도 브리핑 한 후에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제 손을 직접 넣어 놓고 쏘여봤거든요.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류 교수는 붉은불개미는 인체보다는 가축과 농작물 피해 때문에 신속한 검역과 방제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붉은불개미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는 미국인데 그 대상은 가축과 농작물이라며 연간 약 6조 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류 교수는 또 지난 18일 평택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들은 지난 겨울을 국내에서 보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동표 / 상지대 교수 : 평택에서는 솔직히 작은 콜로니였지만 지난 겨울을 보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옆에 있는 상황과 조사를 좀 더 해봐 가지고 결론을 내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부산항에서 발견된 3천여 마리의 붉은불개미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외국이나 부산에서 이미 한 차례 번식에 성공했고 부산에서 다음 세대를 꾸려가기 위해 번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